지난해 해양사고가 전년대비 771건(58%) 늘어난 2101건이 발생했다.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원장 전기정)은 지난해 해양사고 발생현황 및 사고원인 등을 담은 해양사고 통계 자료를 25일 발표했다.
어선사고가 전체의 69.5%인 1461건, 비어선 사고가 30.5%인 640건 일어나 각각 565건(63.1%), 206건(47.5%) 증가했다.
중·경상을 포함한 인명 피해는 395명으로 전년대비 315명 감소했으며 이중 사망·실종자는 100명(어선 81명, 비어선 19명)으로 집계됐다.
사고 원인은 어선의 경우 기관손상사고가 32.7%(477건)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안전·운항저해(15.0%), 충돌(10.9%), 인명사상(8.1%) 순으로 나타났다. 비어선 역시 기관손상사고가 35.3%(226건)로 가장 높은 발생 빈도를 보였다.
특히 비어선 사고에선 수상레저기구나 항만작업선 등의 해양사고가 81.5%(221→401척) 증가했다. 이 중 모터보트 등 레저기구 사고가 72.3%(290척)를 차지했으며, 레저기구 사고도 기관손상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57.7%, 158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사고 신고건수가 증가한 이유는 단순·경미한 사고가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1011건→1660건)했으며 세월호 사고 후 종사자들이 사소한 사고도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등 인식변화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중해심은 풀이했다.
손상 정도가 적은 경손이나 무손 사고는 어선이 73.7%(493척), 비어선이 45.6%(156척) 각각 늘어났다.
박장호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은 “해양사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관손상사고의 경우 대부분 정비 불량과 관리 소홀이 주요 원인으로 출항 전 사전점검 및 지침서에 따른 주기적인 정비·검사를 통해 충분히 예방 가능하므로 이에 대한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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