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관리공단(KOEM)은 정부 140개 국정과제 중 하나인 ‘해양환경 보전’을 위해 지역협의체와 연계하여 오염퇴적물정화사업 후 지역주민들의 의식조사를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공단은 오염퇴적물 정화사업 완료해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해역이용자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깨끗한 해양을 조성하는 복합형 모니터링 활동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24일 밝혔다.
기존의 해양환경 모니터링은 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이 완료된 해역에 대하여 사업의 효과 및 해양환경 변화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양수질, 퇴적물, 저서생태계 분야를 지속적으로 조사‧분석하는 과업으로써 그동안 해역이용자들이 배제된 사업 후 모니터링이 시행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올해부터 처음으로 인문사회 모니터링을 추가 시행해 과학적 조사‧분석인 해양환경 모니터링 뿐만 아니라 해역이용자 및 국민들이 깨끗한 해양환경 조성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부산남항과 방어진항은 지난해에 사업을 완료하고 인문사회 모니터링을 처음으로 시행하는 1년차 사업 지역이다. 해역 이용자들이 느끼는 해양환경의 변화, 오염퇴적물 정화사업 인지도, 깨끗한 해양환경을 위한 아이디어 등을 대면 접촉 방식으로 설문조사했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연안항이자 자갈치시장, 남포동 등이 인접한 부산의 대표관광지인 부산남항에서는 ‘클린남항 추진협의회’와 연계하여 결과를 공유하고, 깨끗한 남항을 만들기 위한 실천방안을 공유하는 등 해역이용자의 참여를 활성화했다.
모니터링 결과 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이 해양수질을 개선하는데 크게 일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어진항의 수질이 I등급(매우 좋음)을 나타냈으며 특히 투명도는 사업 전인 2011년에는 평균 2.3m로 혼탁했으나 조사에서는 3.9m로 월등히 깨끗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부산남항도 사업 전보다 2단계 좋아져 대부분의 수질항목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장만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은 “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은 해역이용이 많은 다기능 복합 항만 및 어항에서 해양수질을 개선하는 데 크게 일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히고, “어민, 상인, 조선소, 관광객 등 해역을 이용하는 사람이 깨끗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해양수질 개선효과는 다시 사라지게 될 것이며, 바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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