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8-17 10:15
국내 종합상사들이 인터넷 기반 물류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 초부터 B2B(기업간)와 B2C(기업 대 개인) 전자상거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종합상사들은 인터넷사업에 필요한 택배 서비스를 보강하고 나섰
다. 신속하고 차별화된 인터넷 물류 서비스가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점하는
핵심 요소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현대종합상사로 다음달 중 일본 굿
윌커뮤니케이션(GCM)과 인터넷 물류 전문 합작법인을 국내에 설립할 예
정이다. 자본금 1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을 세워 현대상사 사업부별로 추진
중인 인터넷사업의 물류부문을 총괄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택배와도 포워딩 분야의 업무 제휴를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자사의 인터넷 쇼핑몰인 `삼성몰'의 일부 물량과 삼성옥션(인
터넷 경매), 크리센스(인터넷 서적·음반)의 전체 물량을 자체 배송하고 있
다.
`삼성몰'의 배송을 담당해온 HTH사를 인수해 택배사업에 진출한 삼성물산은
자사 인터넷사업을 바탕으로 배송 비중을 확대해 국내 택배시장의 10%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당초 계획보다 1달 가량 늦은 이달 중순부터 인터넷을 통한 물류정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2002년부터 B2B 부문의 종합물류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SK글로벌은 인터넷 기반의 전자 물류 체인사업에 발빠르게 진출
했다.
지난달 초 인터넷 물류 정보회사인 `이로지스(eLogis)'에 25% 지분을 투자
해 화주기업의 화물수송 정보와 운송회사의 트럭운행 상황 등을 파악해 수
송계약을 맺어주는 전자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SK글로벌은 인터넷 물류정보 사업을 기반으로 기존 MRO(기업소 모성자재
)사업, 에너지판매 부문의 주유소망과 연계해 신규 유통사업을 벌일 계획이
다.
주식회사 대우는 YKL물류와 함께 `대우트레이드닷컴'이라는 자사 포털사이
트를 통해 예상 선적비용 산출, 선사 일정 확인, 물류 관련 뉴스 제공, 물
류비 할인 혜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상사도 LG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인터넷 물류사업의 방향을 설정하고 조
만간 해외 유수 물류업체와 제휴할 방침이다.
종합상사 관계자는 “일본 스미토모·미쓰비시·미쓰이 등 3개 종합상사도
전자상거래 시대에 대응해 인터넷 기반의 물류 전자시장을 공동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며 “국내 상사들이 자사 인터넷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
터넷 물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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