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무성 무역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9월 수출액은 6조4174억엔(한화 약 61조원)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0.6% 증가해 13개월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증가폭은 지난달에 비해 축소됐다. 아시아를 대상으로 하는 철강, 기계, 전자부품의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구미를 대상으로 한 자동차는 호조세였다.
수입액은 구미, 아시아의 주요 지역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11% 감소한 6조5318억엔으로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찍었다. 무역 수지는 1145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적자액은 전년동월보다 90% 가까이 줄었다.
환율은 1달러당 120.92엔으로 전년동월대비 15% 감소해 엔저 상태다. 수량지수는 수출이 3.9% 감소한 90.6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고, 수입도 2% 감소한 106.5로 5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지역별 동향을 보면 아시아는 수출이 7개월 만에, 수입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출은 철강이 약 20%, 기계는 30% 이상 하락했다. 수입은 통신기가 10% 정도 줄어들었으며, LNG(액화천연가스)가 30% 이상 주저앉았다.
그 중 중국 수출은 광물성 연료가 80% 가까이 감소하고 자동차 부품, 기계가 두 자릿수 감소하면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입은 컴퓨터, 원동기, 자동차 부품이 호조세로 6개월 연속 증가했다.
또한 ASEAN(동남아시아 국가 연합)은 철강, 기계, 전자 부품의 감소로 수출액이 0.6% 감소했다. 수입은 의류·부속품, 전자 부품이 증가했으나 원유·조유, LNG의 감소로 4% 감소했다.
미국은 수출이 13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수입이 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의약품과 자동차 수출이 크게 늘며 건기, 펌프의 감소세를 상쇄했다. 수입은 곡물, 항공기가 두 자릿수 감소했다.
EU(유럽연합)는 수출이 2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한편, 수입이 6개월 만에 감소했다. 자동차, 철강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고 선박도 5배 늘어 수출액을 끌어올렸다. 수입은 유기 화합물이 30% 가까이 증가했으나, 항공기류, 의약품, 중전 기기가 부진했다.
중동은 승용차, 버스·트럭이 상승세였으나, 철강이 부진하며 수출액이 2%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조유가 약 30% 감소해 침체됐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