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호 신간 <소크라테스와 협상하라>는 소크라테스의 대화를 통해 협상의 기술을 풀어쓴 책이다. 책은 총 1장부터 8장까지 구성돼 각 장은 협상을 위해 갖춰야 할 기술 및 사례를 풀어썼다.
책의 저자인 정인호는 16년의 직장생활을 청산하고 VC경영연구소를 설립했다. 공동저자인 이은진은 건국대학교에서 교육공학 석·박사 과정을 취득하고 현재는 VC경영연구소 협상스쿨 실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협상은 단순히 돈이 오가는 거래만이 아니다. 서로 간의 의견을 조정하는 모든 과정이 협상이다. 저자는 이러한 과정을 ‘협상’이라는 단어로 표현했지만, 실상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대화의 방식을 함축하고 있다. 상대의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풀어나가기 위한 자세 등이 나열된다.
이미 우리는 다수의 자기계발 서적을 통해 ‘협상’이나 ‘소통’에 관한 책을 숱하게 접했다. <소크라테스 협상하라>는 철학가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을 통해 다소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을 쉽게 풀어썼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또한 기존 자기계발 서적은 ‘경청하라’ 등의 다소 포괄적인 방향을 제시했다면, 이 책은 구체적으로 경청의 자세를 언급하고 있다. 소크라테스의 대화를 통해 다양한 사례를 들었고, 이를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소크라테스의 어록에는 거시적인 협상의 메시지가 담겨 있으며, 그 메시지를 실용적인 지혜로 바꿔 일상이나 비즈니스에서 발생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소크라테스가 리시마코스, 프로타고라스, 라케스, 니키아스 등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 그가 어떻게 대화를 이끌어가고, 이런 대화가 현대의 협상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전달한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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