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노련, 해상에 자국뉴스 전달사업 스타트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선상에서 근무하는 선원들도 부담 없이 자국의 실시간 소식을 전달받게 됐다.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위원장 염경두 ,이하 해상노련)은 선상의 선원들에게 전달하는 ‘이메일 데일리 뉴스’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해상노련에서 시행하는 이번 사업은 승선중인 선원의 국가별 언어로 자국의 뉴스를 요약ㆍ정리해 전자우편(이메일)을 통해 지정된 선박으로 전달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염경두 위원장이 취임하면서 확대하겠다고 밝힌 선원 복지서비스 중 하나다.

이메일 뉴스는 승선 중인 선원들에게 한국어나 영어, 인도네시아어, 미얀마어 등 국적별 모국어로 구성된 뉴스를 제공해 선상에서 자국의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해 소외감을 해소하고, 육상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한편, 선원직업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해상의 경우 인터넷 비용이 비싸고 사용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은데, 해상노련 뉴스는 건당 100kb의 용량에도 채 미치지 못해 선사의 부담을 최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 사회, 국제, 산업, 경제, 해운, 과학, 건강, 생활, 영어회화, 연예, 스포츠, 주식, 사설, 기타 등 다양한 분야에서 50건 이상의 뉴스(한국어 기준)를 제공한다.

현재 해상노련에서 시행하는 이메일 데일리 뉴스는 7개 선사 48척의 선박에 제공되고 있으며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해상노련(051-469-0401~3)로 연락하면 뉴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해상노련 염경두 위원장은 “지금까지 선식업체를 통하거나 각 선사별로 업체와 계약을 맺어 선상으로 뉴스를 전달해왔지만 부담이 되는 것은 물론 대부분의 한국어나 영어뉴스에 국한됐기에 3국의 선원은 혜택을 누리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선원들의 권익신장 및 복지향상을 위해 진행하는 이 사업에 많은 신청 바란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