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7만t급 케이프사이즈 시장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해사신문 보도에 의하면 7월21일자 런던시장에서 주요 5개 항로의 평균 운임은 1만5453달러로 최근 한 달 동안 2배 이상 상승했다. 해외 트레이더들이 기간용선으로 선복조달을 실시한 것이 시황을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전망은 중국의 철광석 재고가 한 달분까지 줄면서, 올해 후반 물동량 증가가 기대된다.
항로별로는 대서양 수역이 시황 상승을 이끌었다. 대서양 라운드는 1만5325달러(전날 대비 2690달러↑), 대서양-태평양 크로스 트레이드는 2만4275달러(3630달러↑)로 크게 올랐다. 태평양 라운드는 1만545달러(568달러↑)를 기록했다.
케이프사이즈 시황은 올해 5000달러 전후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호황시에 발주된 신조선의 공급과잉, 중국의 경기둔화, 호주 체선축소 등의 마이너스 요인이 겹치면서, 신예선의 표준 비용 2만5000달러의 5분의 1 수준으로 침체됐다.
시황 회복은 6월 중순에 시작됐다. 대서양의 구미 콜롬비아탄 트레이드가 활발해지면서, 수급이 개선됐다. 미국의 밸러스트수 규제 회피를 목적으로 아시아의 수리 도크로 향하는 선박이 증가한 것도 대서양 시황회복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선의 케이프사이즈 회복은 중소형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7만t급 파나막스의 주요 항로 평균 운임은 9158달러로 3주간 연속 상승했으며,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9000달러선을 웃돌았다.
한편 케이프사이즈의 스폿 용선료가 상승함에 따라, 기간 용선료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해외 선사의 정기용선대출(TC아웃)은 기간 1년물을 중심으로 하루당 1만4000달러대가 표면화됐다.
케이프사이즈 시황은 FFA(운임선물거래) 시장이 상승하면서 실제시장도 상한가를 따르는 전개로 돌아서고 있다. 7월16일자 런던시장에서는 2015년 10~12월의 선물 수준이 전날 대비 125달러 오른 1만4450달러를 기록했다.
FFA는 실제 스폿에 비해 선행하는 형태로 시황을 이끌고 있다. 다만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앞으로 스폿 시장의 케이프사이즈 시황 상승도 한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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