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양생물 51%가 서식하는 제주해역을 전문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 국제 해양과학 연구지원센터’가 19일 제주시 구좌읍에 문을 열었다.
해양수산부는 2009년 제주도와 센터 설치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후 제주도가 무상 제공한 1만6500㎡(5000평) 규모의 부지에 국비 197억원을 들여 연면적 7140㎡(2160평) 규모의 센터를 2013년부터 2년에 걸쳐 건설했다.
이 센터는 해양바이오 연구의 기반인 미세조류배양장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 제주권역 해양생물을 활용한 연구를 통해 해양바이오 산업화를 촉진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연료 및 기능성 원료인 미세조류(광합성 색소를 가지고 광합성을 하는 단세포생물들에 대한 통칭)를 생산하기 위해 4t 규모의 배양장 4곳을 구축했다.
또 한반도 기후변화 및 해양환경변화 연구의 핵심 전진기지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그밖에도 국제기구와 함께 해양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해양과학교육·훈련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국제공동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제주권역 산학연 연구협력을 통해 해양클러스터를 형성하는 등 지역연구기관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영진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이번 센터 개소를 계기로 해양수산생물을 소재로 한 기능성 제품과 해양바이오 연료 등 해양바이오 기술개발을 국내외적으로 선도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해수부도 바이오디젤사업에 2019년까지 490억원을 투자해 상용화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등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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