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의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계열 석유화학기업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4일 삼성토탈과 삼성정밀화학의 장기신용등급을 A AA-에서 각각 AA- A+로 낮췄다. 삼성토탈의 단기신용등급은 A1을 유지했다.
나이스신평은 올해 1분기 올레핀 계열의 합성수지를 중심으로 스프레드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경기의 회복 및 개선추이의 지속 여부에 불확실성이 높은 점을 고려했다고 신용 강등 배경을 밝혔다.
삼성토탈은 지난해 11월12일 수익성 저하 및 투자확대에 따라 저하된 재무역량을 고려하여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됐다가 같은 달 27일 한화그룹과 삼성그룹 간 주식매매계약 체결로 재무대응력의 변화 가능성이 커진 점을 고려해 하향검토 대상에 올랐다.
아직 주식 매매 거래가 종료되지는 않았으나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는 점과 예정된 주주관계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등급을 하향조정했다고 나이스신평은 설명했다.
삼성정밀화학의 신용 강등은 저조한 영업수익성과 증가된 재무부담, 소진된 재무적융통성 등이 고려됐다.
이 회사는 2011~2013년 EBITDA(세금·이자·감가상각전 이익)를 넘어서는 설비투자가 진행되면서 순차입금 규모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증설설비의 가동률 저조와 구조조정 등으로 최근 2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순차입금은 2011년 말 -1403억원에서 2014년 말 2829억원으로 급증했다.
나이스신평은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도 신용등급을 결정해 공시할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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