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고발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이영돈 PD가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항공정책고객위원회가 항공서비스 개선에 본격 착수했다.
국토교통부는 고객 중심의 항공정책 구현을 위해 지난달 25일 제2차 항공정책고객위원회(위원장 이영돈 PD)를 개최하고, 제1차 회의(‘14.12.17)에서 위원들이 항공소비자의 눈높이에서 제안한 과제들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이 마련된 과제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항공정책고객위원회는 ▲공동운항편(Codeshare) 정보제공 확대로 소비자 선택권 확대 ▲항공편에 맞추어 대중교통 확충 및 스케줄 조정▲주차장 확대로 자가용을 이용한 인천공항 주차난 완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항공사간 협정을 맺어 1개의 항공기만 운항하는 공동운항에 대해서는 ① 탑승 항공기, ② 운임 차이 ③ 탑승수속 카운터 등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제공된다. 그간 연간 약 126만명 이상이 항공사간 공동운항편(Codeshare)을 이용하는데도 소비자에게 실제 운항 항공사, 운임 차이 등의 기본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소비자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예를 들어, 연간 약 28만명이 이용한 아시아나 김포-김해 노선은 아시아나에서 판매하지만, 실제로는 에어부산 항공기로 운항되며, 에어부산으로 구입시보다 운임이 약 5~20% 높은데도 이를 명확히 표시하지 않아 소비자 혼란을 초래하고 있었다. 이에 항공정책고객위원회와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공동운항편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국토부는 이번 개선사례를 바탕으로 여타 항공사에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제도개선을 요구하기로 했다. 국토부 - 지자체 - 공항공사간 협의를 통해 지방공항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향상되고, 항공편과 대중교통간 스케줄 연계도 강화된다. 그 첫 사례로, 청주공항의 버스노선은 3월23일부터 종전 1일 50회 → 131회(+81회)로 2.6배 증차되고, 항공스케줄과 연계하여 버스 운행시간이 조정됐다.
또한 주차장 내 CCTV 170대를 추가 설치(7월 운영 예정)해 도난․손괴사고 등을 예방하고 주차장 이용객 안전 및 편의를 강화할 계획이다.
항공정책고객위원장인 이영돈 PD는 "코드쉐어편의 불충분한 정보제공, 대중교통 연계 미흡과 만성적 주차장 부족은 일견 사소해 보이지만, 항공 이용자 관점에서는 크게 불편하였던 사안들" 이라고 말하면서, "국토부내에 항공소비자정책 전담팀 구성(3월)과 항공정책고객위원회의 본격적인 활동을 계기로 앞으로 항공 이용자의 눈높이에서 지연․결항, 마일리지제도 등 국민들의 관심이 많은 사안에 대한 가시적인 제도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말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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