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는 광양항을 통해 국내로 처음 들어오는 에콰도르 바나나의 유통촉진을 위해 광양시 국제교류관에서 ‘광양항 농식품 유통산업 지원 T/F회의’를 28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여수광양항만공사 등 6개 기관 11명이 참석해 에콰도르 바나나 통관 및 유통, 판로개척을 위한 공동 마케팅 등 에콰도르 바나나의 성공적인 국내 유통을 위한 지원책을 논의했다. 또한 광양항을 통해 남미 지역과의 농·수산물 수출입 확대와 배후단지내 농식품 제조·가공 기업 유치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바나나 유통업체인 나트프레스코 아시아는 지난 20일 에콰도르 현지에서 바나나를 첫 선적해 다음달 19일 40피트 컨테이너 2대 분량의 바나나를 광양항에 도착토록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광양항을 에콰도르 바나나의 아시아 컨트롤센터로 거점화해 향후 5월까지 매주 컨테이너 반입을 6대까지 증대할 예정이며, 매주 40피트 컨테이너 기준으로 16대 가량 반입시 아시아와 남미를 연결하는 직항 전용선을 투입해 동북아 시장개척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광양항 서측배후부지내 2천만달러를 투자해 5만4천㎡ 규모의 냉동·냉장창고를 건립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약 2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나트프레스코 아시아는 막걸리, 김치 등 우리지역의 농·수산물의 남미 수입을 원하고 있어 전라남도 농수산물의 남미 시장 개척과 광양항의 아시아~남미간 농식품 유통기지화로 추가 물동량 증대가 기대된다.
한편 전라남도와 광양시, 여수광양항만공사, 나트프레스코 아시아는 광양항 이용과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오는 2월2일 마린센터에서 체결할 계획으로 MOU에는 광양항 서측배후단지 임대 지원과 향후 투자계획, 전남지역 농·수산물 수출 협력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내용을 포함할 예정이다.
광양시는 장기적으로 광양항 일대를 농식품 가공·유통 특구로 지정해 농식품 통관을 활성화 하고 농식품 제조·가공 기업 유치로 배후단지내 투자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에콰도르 바나나가 광양항을 통해 국내에 성공적으로 유통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에콰도르 바나나 국내 유통에 총력을 다해 지원하고, 이를 통해 침체된 광양항 활성화에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여수광양=최영현 통신원 kycyh@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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