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합물류협회와 민간택배회사는 지난 1일부터 농협의 택배업 진출을 반대하는 현수막 택배차량 300여대에 부착하고 본격적인 시위에 돌입했다.
시위차량은 여의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중구 농협중앙회 본사 앞, 세종정부청사 등 총 4곳을 중심으로 활동할 계획이며, 향후 시위 차량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통합물류협회 관계자는 “이번 시위는 전국의 택배기사들과 택배 영업소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시위를 계기로 일선의 택배기사들과 연계해 강력한 공동대응을 이어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통합물류협회가 농협의 택배업 진출을 반대하는 명분은 ▲중소택배사 줄도산 및 택배시장의 공멸 우려 ▲농협협동조합법에 따른 세제 감면 ▲규제 예외적용 혜택 ▲자유시장경제 원리 위배 ▲보조금 지원 특혜 등이다.
아울러 불공정경쟁에 따라 택배시장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택배기사들의 이직 및 생업 포기로 인한 실업자를 양산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택배업계는 농협의 택배진출을 저지하기 위해 농협택배진출 반대 현수막 시위차량을 운행함으로써 농협의 택배사업 백지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향후 농협의 택배시장 진출은 과당경쟁을 심화시켜 택배시장을 혼탁하게 만들 우려가 있어 정부의 합리적인 대책 및 농협의 택배사업 진출 백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번 시위는 농협이 택배업 진출의사를 철회할 때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시위차량 부착운행 뿐만 아니라 저속차량시위, 집단차량시위, 택배기사 1인 시위 등을 이어갈 전망이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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