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서 올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 11월10일 오전 200만TEU를 돌파했다. 지난해 12월5일의 사상 첫 200만TEU 돌파 시점보다 1개월 정도 빠른 추세다.
12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잠정집계 결과, 11월10일 오전 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처리량이 200만TEU를 넘어섰다. 지난해 11월10일 기록은 184만 733TEU.
IPA는 전년 대비 8.7%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현재와 같은 물동량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까지 8%대 수준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를 기록해 총 235만TEU 안팎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측했다.
국가별 물동량 증가세를 보면 중국이 2013년에 비해 8.9%(9만6851TEU) 증가했고, 베트남 21.5%(2만2525TEU), 태국 25.1%(1만6798TEU), 말레이시아 18.2%(1만305TEU) 물량이 늘어나 중국 및 동남아 국가들과의 교역량 증가 현상이 뚜렷했다. 권역별로는 극동아시아 물량이 7%(9만4263TEU), 동남아시아 19.4%(5만8348TEU), 서남아시아 72.5%(1만205TEU)의 증가율을 보였다.
물동량 증가의 주요 원인은 동남아권 신규항로 개설, 수도권 및 충청권 일대 수출입 물량이 물류 최적경로 상에 있는 인천항을 이용하는 사례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IPA는 물동량 창출을 위해 수도권 수출입 기업들과 해외 선사 등을 대상으로 화물과 항로 유치 노력을 경주해 온 마케팅 활동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IPA는 특히 내년에 개장하는 인천 신항 운영 효과와 한중 FTA에 따른 교역량 증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ㆍ추진함으로써 인천항을 대한민국 컨테이너 2위 항만이자 환황해권의 중심 거점항으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IPA 물류산업육성팀 김종길 실장은 “지난 10일은 한중 FTA의 실질적 타결이 선언된 날이자, 동시에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200만TEU를 돌파한 의미 있는 날”이라며 “올해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 신항 개장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300만TEU를 최단 기간 내에 달성해 세계 컨테이너 40위권 항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천=김인배 통신원 ivykim@shinhanship.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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