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30 09:33

여울목/ 물류센터 샌드위치 패널 사용 규제 강화해야

●●●지난 25일 국내 최대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샌드위치 패널의 위험성이 다시한번 부각됐다. 경기도 군포시 부곡동에 위치한 한국복합물류 A동에서 발생한 화재는 소방당국이 관할 소방 인력을 총동원하는 광역1호를 발령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음에도 9시간 만에 간신히 불길이 잡히는 대형 재난이었다. 화재로 5층짜리 복합물류터미널의 1층 8100여㎡가 모두 타 2억70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인명 피해가 없었던 게 그나마 큰 다행이었다. 아직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은 나오지 않았지만 물류센터를 지을 때 사용된 샌드위치 패널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지적된다. 화재가 난 물류센터 1층은 냉동창고로, 단열을 위해 우레탄폼이 들어간 샌드위치 패널이 건축자재로 쓰였다.

샌드위치 패널은 조립식 건물에 많이 이용되는 건축자재다. 가격은 싸면서 단열효과가 우수해 물류센터 건축업자들이 선호해왔다. 창고의 90% 이상이 샌드위치 패널을 이용해 지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저가의 이 자재는 불이나면 불쏘시개로 돌변한다. 패널에 들어가는 스티로폼이나 우레탄폼은 석유화학원료로 만들어진 가연성 소재여서 화재가 났을 때 불이 잘 붙고 유독가스를 다량 배출한다.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진 건물이 화재 진압이 어렵고 많은 인명 피해를 내는 이유다. 지난 2009년 말 내화건축자재협회가 경기도 용인에서 실시한 화재시험에서 샌드위치 패널의 위험성이 단적으로 드러났다. 스티로폼 패널과 우레탄폼 패널로 지어진 길이 3.6m, 폭 2.4m, 높이 2.4m의 임시건물은 불이 붙은 지 2분여 만에 지붕까지 화염에 휩싸이며 전소되고 말았다. 특히 심한 매연이 뿜어져 나와 주변 사람들이 가까이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

최근 몇 년 사이 대형 화재사고를 낸 물류센터들은 하나 같이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건물들이었다. 지난 2008년 1월 경기도 이천시 소재 냉동물류창고 화재가 대표적인 사례다. 사망 40명, 부상 10명 등 50명의 인명 피해를 낸 화재는 용접작업 중 불꽃이 샌드위치 패널의 인화물질에 옮겨 붙으면서 일어났다. 공교롭게도 같은 해 12월 냉동물류창고와 불과 19km 떨어진 GS리테일의 서이천물류센터에서도 건물 보수를 위한 용접작업을 하다 불이나 7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당하는 피해를 냈다. 지난해 5월엔 경기도 안성의 냉동창고에서 화재가 나 9억여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장장 40일 동안 꺼지지 않은 화마로 지역주민들은 악취, 수질 및 토양오염 등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 같은 대형화재사고 말고도 우리나라에선 크고 작은 물류센터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191건의 물류창고 화재가 발생했으며 지난해에도 1000곳 이상의 창고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됐다. 한 달에 100건가량 물류창고 화재가 발생하는 셈이다. 물류창고 화재 예방에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물류창고 화재를 줄이기 위해선 불연성 건축자재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번에 화재를 낸 군포 복합물류센터의 경우 화마가 1층을 휩쓸고 지나갔음에도 콘크리트로 지어진 2층부터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3000㎡ 이상인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에만 적용되던 난연성 마감자재 의무 사용을 1000㎡ 이상인 건축물로 확대하는 제도를 올해 도입키로 한 건 환영할 만하다. 정부는 제도 도입에만 머물게 아니라 후속조치로 물류센터 건립 시 난연성 자재 사용이 정착될 수 있도록 철저히 단속을 벌여 나가야 할 것이다.

물류산업이 발전하면서 물류센터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안전 소홀로 화재 사고도 빈번해지는 상황이다. 비용 줄이는 데 급급해 사용하는 값싼 샌드위치 패널이 더 큰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을 물류업계가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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