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남아공간의 교역 규모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對남아공 수출 상위 20대 품목 중 승용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은 매년 상당 폭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산 자동차부품은 수요 증가에 힘입어 남아공 수출이 2012년 86.3%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한국산 자동차의 판매확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남아공으로 가장 많이 수출되고 있는 승용차는 전체 수출액 중 41%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2010년 남아공월드컵 공식스폰서인 현대자동차의 홍보 효과로 판매량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이후 매출액은 감소하고 있다.
건설중장비도 남아공의 인프라 개발에 힘입어 증가 추세에 있다. 對남아공 주요 수출 품목에서 4위를 기록하고 있는 건설중장비의 지난해 수출액은 1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무선전화기(스마트폰)는 전년 대비 수준을 유지한 4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남아공에서 한국으로 수입되는 광물자원은 수입 품목 중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백금, 합금, 철, 철광 등 상위 7대 수입 광물자원은 한국의 전체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7%나 됐다.
전세계 매장량의 88%를 차지하고 있는 백금은 우리나라에서 자동차, 전자산업의 원재료로 사용됨에 따라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수입되고 있는 철광의 수입액은 3억8700만달러로 3억달러를 기록한 합금철보다 앞섰다.
남아공은 우리나라의 아프리카 지역 최대 교역국(2013년 교역규모 44억3천만달러), 최대 수출대상국(2013년 27억달러)이자 우리 교민의 최대 거주국(약 4500명)이다. 앞으로도 유럽, 일본산 대체품으로 남아공 시장에서 한국제품이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여 교역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10월16일부터 양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4차 한-남아공 비즈니스 협력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정보통신 분야 및 교육 등 서비스 분야, 유통분야에서의 협력강화와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위한 세부사항이 논의됐다.
김무한 무역협회 전무는 "올해안에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에 해외마케팅오피스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현지 시장정보 제공, 현지 유력바이어 초청, 남아공 진출 희망기업의 현지 활동지원 등의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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