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해운산업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는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수행한다.
폴라리스쉬핑은 남아강 정부와 합작 투자해 연내에 해운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남아공은 브라질 호주에 이어 세계 3위의 광물 원자재 수출국가로, 유럽과 아시아 여러 국가에 매년 석탄 철광석 등 1억4천만t 이상의 주요 원자재를 해상으로 수출하고 있다. 수입물동량까지 포함할 경우 연간 해상물동량은 3억t에 이른다.
하지만 국적 선박과 국제 경쟁력을 갖춘 해운회사를 갖고 있지 않아 외국선사에 전적으로 의존해 수출입을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아공 정부는 합작 선사 설립 프로젝트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이달 15일 더반에서 열린 해운해양산업 발전 프로젝트 회의(Operation Phakisa)에서 “남아공 정부는 한국과 함께 국적선사 설립 준비를 포함한 절차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합작사 설립에 대한 대강의 윤곽은 나온 상황이다.
신설 해운회사의 명칭은 가칭 '사우스아프리카시웨이즈'(South Africa Seaways)로 정해졌으며, 남아공 국영선사로 운영될 예정이다.
양측은 50대 50의 지분을 투자해 연내에 합작사를 설립을 마무리 짓는다는 목표다. 자본금은 물동량과 선박 확보 규모 등이 나오면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폴라리스쉬핑은 합작사 경영 및 선박 운항 등 해운과 관련된 제반 정보를 제공하고, 남아공 정부는 원자재수송 장기계약 등의 해운 수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남아공 정부는 합작사를 당장은 원부자재 수송 중심의 벌크선사 형태로 설립한 뒤 향후 컨테이너선과 탱커선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자국으로 수입되는 공산품 및 원유 수송에까지 관여토록 하겠다는 장기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라리스쉬핑 김완중 회장은 지난달 12일 남아공을 방문해 남아공해운항만청(SAMSA)과 합작 해운회사 설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양측에서 동등한 지분율로 합작사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라며 "합작선사 설립을 계기로 향후 남아공 정부의 자국 내 해운 또는 해운관련 부대산업 육성 시 추가 협력을 지원하거나 현지 해운시장 진출의 기회를 가질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4년 설립된 폴라리스쉬핑은 선복량 기준으로 현재 국내 해운산업 내 5위, 초대형광탄선(VLOC) 기준 1위 선사로 포스코, 한국전력, 브라질 광산회사 발레 등 대형 화주들과의 전용선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매출 3833억원 영업이익 549억원을 기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