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바지선에 실려 인천신항에 도착한 ARMGC(야드크레인) 7기의 모습 |
인천항의 새로운 도약을 견인할 인천 신항 개장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중국 난퉁시 ZPMC공장에서 제작돼 선적된 ARMGC(자동화 야드 크레인) 7기가 지난 27일 오전 인천 신항 B터미널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Automated Rail Mounted Gantry Crane의 약자인 ARMGC는 부두 뒤쪽에 설치돼 컨테이너 작업을 수행하는 자동화 야드 크레인으로 B터미널에는 총 14기가 도입, 운용될 예정이다.
380t의 몸집에도 완전 무인 또는 원격 반자동으로 작동되는 이 크레인들은 길이 48m, 폭 25m, 높이 31m의 우람한 덩치로 28.4m 길이의 레일 위를 움직이며, 5단ㆍ9열의 컨테이너 조작 작업 소화 능력을 지녔다. 특히 장비기사가 타고 내리는 시간 등으로 인해 작업 지연이 불가피했던 기존 수동 크레인들에 비해 작업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1차 장비 반입에 이어, 배와 부두 간의 선적 및 하역작업을 담당하는 STS(Ship To Shore) 크레인 7기도 추가로 반입된다. 시기는 10월 중ㆍ하순쯤으로 전망되며, 시험운전 및 오류수정 후 올 연말까지 하역장비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STS 크레인은 길이 140m, 폭 26.3m, 높이 124m, 중량 1500t의 압도적 몸집을 자랑하며, 최대 22열까지 적ㆍ양하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 번에 컨테이너 박스(TEU) 1만개 이상을 싣는 초대형 컨테이너선박 작업도 거뜬히 해낼 수 있는 장비다. 6미터 규격의 컨테이너 2개를 동시에 들고 내릴 수 있는 트윈 스프레더도 장착돼 있다.
전체 면적 48만㎡, 안벽 길이 800m, 박지 수심 16m 규모의 인천 신항 B터미널은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이 내년 5월 개장해 운영할 예정이며, 일시 장치능력이 3만6390TEU, 연간 최대 처리능력은 120만TEU에 달한다.
인천항만공사 김종길 물류산업육성팀장은 “준공 전 사용신청 허가 등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을 비롯한 관계기관들의 관심과 지원 속에 당초 스케줄에 맞춰 하역장비가 반입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 터미널 운영사와 긴밀히 대화하고 협력해 인천 신항 개장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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