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천연가스(LPG)를 운송하는 대형가스선(VLGC) 시황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스폿 용선료는 t당 100달러 정도다. 선박 1척의 일일 용선료는 9만달러로, 손익분기점을 3배 가량 웃돌고 있다.
내년에는 신조선 준공 예정이 30척 정도로 과거 5년 동안 가장 많다. 반면 올해 후반부터 미국 셰일가스(shale gas) 개발로 LPG 해상물동량이 증가했다.
LPG는 가정용 프로판 가스 외에, 자동차용 연료, 공업용, 발전용 연료로 사용된다. 청정 에너지로 주목되고 있는 LNG(액화 천연 가스)로 인해 드러나지 않지만, 선진국, 신흥 경제국 모두 수요가 안정적이다.
탱크 용량 8만㎥이상급 대형 LPG선은 VLGC로 불리는 대형선이다.
원유, 석유 제품, 케미컬 모두 유조선 시황이 부진한 가운데 VLGC는 올해 4월부터 중동-일본 간의 운임이 1t당 100달러대로 상승했다. 7월에는 143달러로 사상 최고에 달했으며, 용선료는 12만달러를 기록했다. 현재는 1t당 108달러이다.
VLGC 시황이 호조세를 보이는 이유는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적기 때문이다.
올해 전세계 VLGC 수송량은 5800만t이며 운항 선박은 166척 전후이다. 물동량으로 환산한 필요 선박 척수는 161척으로 수급 격차는 5척에 불과하다.
인도의 LPG 수입량도 증가했다. 인도의 스폿 운임은 시장 지수에 반영되지 않지만 인도는 LPG 수입량이 꾸준해 프리미엄을 붙여도 스폿 계약하는 트레이더가 있다고 일본해사신문은 싱가포르 해운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상 VLGC 시황은 LPG 자체의 판매 가격이 내려가면서 거래가 활발해지는 여름철에 상승하고 겨울철엔 선박 수급이 완화돼 용선료도 하락한다.
다만 올해는 LPG의 공급 증가 요인으로, 순조로운 시황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미국 타르가 리소시즈는 올해 후반부터 미국 서안 LPG 공급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타르가사는 하반기 VLGC 필요량은 6~8척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LPG 트레이더인 페트로덱(Petrodec)도 최근 VLGC를 1년간 정기 용선했다. 용선료는 하루당 6만달러로 내년 이후에도 시황이 크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LPG선사 중에는 해상 물동량의 증가에 따라 빠듯한 선복 상황은 이어질 것으로 낙관하는 선사도 눈에 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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