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 패키지 인수 검토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포스코는 지난달 30일 현장실사를 완료했지만 내부적 재무개선 필요와 시너지효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동부패키지 인수포기를 24일 공식선언했다.
동부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1월부터 동부제철 인천공장을 인수할 잠재 매수자와 접촉했지만 매수의향자가 없어 당진발전에 관심을 보였던 포스코에게 패키지 매각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동부제철 인천공장 매각을 위해서는 동종사업을 영위하고 발전사업에도 관심이 있는 투자자 유치가 필요한데 포스코가 고려 가능한 잠재적인 매수자였기 때문이다. 이후 포스코는 이들 회사 및 인수효과에 대한 서류검토와 현장실사 작업을 벌여왔다. 하지만 최근까지 인수여부를 검토한 포스코는 향후 수익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한편 산업은행은 동부그룹의 패키지매각을 개별매각으로 전환해 이달말까지 동부당진발전의 경쟁입찰을 개시할 예정이다. 동부제철 인천공장은 채권단 공동관리에 의한 정상화를 추진하게 된다.
포스코가 동부 패키지 인수를 포기한 것에 대해 증권사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이번 인수 포기로 단기 불확실성 요인이 제거되면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BS투자증권 윤관철 연구원은 동부 패키지 인수시 우려됐던 기업가치 훼손 가능성이 해소됐고 중기 경영전략을 통해 밝힌 기업가치 제고와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체질 개선 의지를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KB투자증권 역시 포스코의 이번 결정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포스코의 전략 방향을 확인한 것으로 시장의 신뢰감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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