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코트라 샤먼 무역관 제공>
중국이 바이오 의약산업 도약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중국은 경제발전, 인구증가, 고령화, 국민생활수준 향상, 건강의식 강화 등의 변화에 따라 ‘바이오 의약산업’이 급격히 발전하는 추세다. 2003년부터 전 세계 바이오 의약시장은 10%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한 반면 중국은 25%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2000~2010년까지 중국 바이오 의약공업 총생산의 연평균 복합성장률은 24.45%로 나타났다. 바이오 의약공업의 영업수익은 2001년 148억2000만 위안에서 2011년 1128억7000만 위안으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제8회 중국 바이오 산업대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더라도 2013년 중국 바이오 의약산업의 생산액은 약 2조 위안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고, 2381억 위안의 영업수익을 달성해 전년대비 1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중국은 세계에서 바이오 자원이 가장 풍부한 국가 중 한곳으로 손꼽힌다. 바이오 기술연구에 종사하는 뛰어난 인재를 다수 보유하고 있고 중국의 생명과학 및 바이오 기술수준은 다른 개발도상국과 비교해 상당히 발전한 상태다. 이로 인해 수많은 바이오 신제품 및 관련 신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그 가운데 바이오 의약산업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환보하이·장강삼각주 중심 산업클러스터
현재 중국 전역에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과학기술부가 확정한 바이오 의약산업기지는 총 56개다. 이 중 환보하이 지역과 장강삼각주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이 두드러지고 동북지역에서도 발전구조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환보하이 지역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장강삼각주 지역은 산업기초, 연구개발기술, 금융기반, 인재보유 등이 기반이 돼 산업클러스터가 급속한 속도로 발전하는 추세다. 이 두 지역은 중국 바이오 의약의 발전을 주도하는 중심 지역으로 손꼽히고 두 지역의 산업단지는 향후 기업을 유치하는 주요 지역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장강삼각주·환보하이·동북지역에는 각각 18개, 12개, 8개의 바이오 의약산업기지가 위치하며, 이는 중국 바이오 의약산업기지의 약 70%에 해당한다. 이 외에도 중남부 지역 11개, 서부지역에 7개의 산업기지가 위치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2012년 7월 ‘국가 전략성 신흥시장 발전규획’을 통해 바이오 의약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중국은 2015년까지 중국 바이오 의약산업 생산액의 평균성장률을 20% 이상 끌어올리고, 자주적인 지식재산권을 가진 신약의 시중 판매를 추진, 생산액 100억 위안이 넘는 기업을 형성, 바이오 의약산업의 집중도 및 국제시장의 시장점유율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코트라 샤먼 무역관은 “중국 바이오 의약산업은 중국의 신흥산업 중 하나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전망이 밝아 국가가 중시하는 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며 “최근 중앙 및 지방 정부는 바이오 의약에 대한 지원을 끊임없이 확대해 정책 및 자금 등과 같이 여러 영역에서 바이오 의약산업을 대대적으로 지원하는 상태다”면서, 이러한 영향으로 중국 바이오 의약업계는 중요한 발전기회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의약품 물류시장 투자해야
중국에서는 닝샤, 네이멍구, 깐수성 등이 안휘성에 의약물류 배송서비스를 시범 실시하며 의약품 물류시장 참여 의지를 내비쳤다. 의약물류창고 조성도 활발하게 조성되는 상태다. 하이난성 의약물류센터 1기는 2012년 2월 완공됐으며 3기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쿤밍 서남무 최대 자동의약 물류센터와 인후이성 최초대형물류센터도 각각 2012년과 2011년 가동에 돌입했다.
외국계 기업의 진출도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미국 카디날 헬tm(Cardinal Health Inc(CHA))사는 중국의 주에링 팔마 인수를 완료했다. 외국 기업 중 바이오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기업의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월드쿠리어 마켄, 셀레시오 등이 진출에 나선 상태다.
국내에서는 의약품 물류와 관련해 전문가로 알려진 한경대학교 글로벌물류학과 지영호 외래교수는 국내 물류기업이 의약품 물류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영호 교수는 국내 물류기업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전략적으로 의약품 물류시장에 뛰어들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2009년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약품산업의 전체 물류비용은 매출액대비 4.77%, 한국은 8.37%로 일본과 비교해 물류비용의 부담이 과중하다”고 평가했다.
더 큰 문제는 외국계 물류기업이 잠식한 의약품 물류시장 구조다. 국내 의약품 물류시장은 TNT, DHL 등과 같은 외국계 기업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잠식한 상태다. 지영호 교수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중국과 문화가 비슷한 한국에서 의약품 물류에 대한 경험을 쌓고, 궁극적으로 거대 중국 의약품 물류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영호 교수는 ‘보건의료 경제청’ 신설을 통해 보건의료물류가 미래의 블루오션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물류운영시스템 전략을 구체화 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국내 물류기업과 정부의 보건의류물류에 대한 인식이 변화될 것을 주문했다.
지 교수는 “정부가 보건의료 전문물류기업의 육성에 적극적으로 지원과 제도 및 규제 철폐를 통해 대형 전문물류 기업을 육성해 다국적 기업과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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