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관은 부산항으로 수입되는 중고승용차가 23일부터 용당세관이 아닌 부산세관에서도 수입통관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 동안 국내로 수입되는 중고승용차의 경우 통관지세관이 5개 세관(서울·인천공항·인천·용당·마산)으로 제한돼 신항이나 북항으로 반입되는 모든 중고자동차를 용당세관을 포함한 5개 세관 관할 지정장치장으로 옮겨야 했다.
중고승용차는 과세가격 산정에 어려움이 있어 관세청은 그 동안 집중적인 가격심사를 위해 2009년부터 통관지 세관을 제한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무역협회의 건의사항을 반영해 1차로 자동차 제조회사에서 연구용, 품질 평가용으로 수입하는 중고승용차에 한해 통관지세관을 확대한 바 있다.
관세청은 추가로 수입화주 및 물류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올해 규제개혁 추진과제로 선정하고 내부 검토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중고승용차가 많이 반입되고 있는 부산항, 평택항 2곳의 세관을 중고승용차 통관지세관으로 추가했다.
이번 조치로 앞으로 부산 신항으로 들어오는 중고승용차는 부산 남구 용당동 소재 용당세관 관할 구내장치장까지 옮기지 않고 입항지 인근의 지정장치장에서 수입검사를 한 뒤 편리하게 국내로 반입할 수 있게 된다.
중고승용차 중에서 세액결정에 어려움이 없는 외교관용, 수탁가공용, 검사·수리용, 박람회 참가용 등 특수목적으로 수입되는 중고승용차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국 어느 세관에서나 수입통관이 가능하다.
지난해 중고승용차 수입실적은 모두 3208대에 이르며, 5개 세관 중에서 인천세관이 1331대를 통관했으며 다음으로 용당세관이 442대를 통관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중고승용차 수입시 대당 운송비용 약 10만원과 약 1일의 물류 소요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며 “인천 서울로 집중되는 중고승용차가 앞으로는 일부 부산항으로 통관지 세관을 옮기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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