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18 13:36
현대그룹이 물류 자회사인 현대로지스틱스를 일본계 투자회사인 오릭스에 매각한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릭스는 이르면 6월 중순 중 현대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88.86%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을 예정이다.현대그룹은 이를 통해 최대 약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방식은 양측이 공동으로 설립하는 특수목적회사(SPC)에 현대상선(47.67%) 현대글로벌(24.36%) 현대증권(3.34%)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13.49%) 등이 가진 지분을 넘기고, 오릭스가 SPC에 대부분을 투자하고 현대그룹도 일부 참여하는 구조로 알려졌다. 매각 규모는 약 65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말 발표한 자구계획안에서 현대로지스틱스를 통한 자본유치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현대그룹은 당초 현대로지스틱스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으나 여의치 않자 지난 4월께부터 극비리에 오릭스로부터의 자본유치를 시도해왔다.
다만 이번 계약에서 현대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 지분을 일단 완전히 넘기되 현 회장이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지분을 남겨 순환출자 구조는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로지스틱스 경영권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인 오릭스PE는 현재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국내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인수금융(Loan) 주선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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