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중미 지역에서 가장 많은 컨테이너를 처리한 항만은 미국의 로스앤젤레스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최대 해운·물류 전문지인 JOC에 따르면 미국, 캐나다, 멕시코를 포함한 북중미 주요 25개 항의 지난해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 동기 3663만TEU 대비 2.7% 증가한 3759만TEU로 나타났다. 이 중 캐나다 항만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456만TEU를 처리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시현했다. 반면 멕시코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 동기 340만8688만TEU 대비 0.1% 감소한 340만6580TEU를 기록하며 소폭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에서는 미국 항만이 절대적 우위를 점했다. 미국 항만은 북중미 지역에서 지난해 2962만TEU를 처리하며 7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캐나다 항만과 멕시코 항만은 각각 12% 9%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해 아직 북중미 지역에서 영향력이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북중미 주요 25개 항 중에서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항은 로스앤젤레스였다. 로스앤젤레스항은 14.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고 롱비치항이 12.7%로 그 뒤를 이었다.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컨테이너를 처리한 벤쿠버항은 6.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북중미 25개항 중 네 번째에 자리했다.
멕시코 만사니요항은 4%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9위를 기록했다. 북중미 주요 25개 항 중에서 미국은 17개항이 속해 있었고 캐나다와 멕시코는 각각 4개항이 순위에 자리했다.
터코마항 ‘高’ 성장…‘컨’처리량 전년比 20% ‘껑충’
지난해 북중미 지역에서 가장 높은 물동량 성장세를 보인 항만은 터코마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애틀항은 북중미 항만 중에서 가장 높은 물동량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1~12월 터코마항의 누적 컨테이너 처리량은 130만5513TEU로 전년 대비 20% 두 자릿수 성장했다. 반면 시애틀항은 -23% 급감한 96만TEU를 처리하며 100만TEU를 밑돌았다.
컨테이너 처리량에서 터코마가 시애틀을 웃돈 것은 2008년 이후 5년만이다. 또 터코마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이 180만TEU를 넘어선 것도 2008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터코마항은 지난해 2분기 전년 대비 34% 급증한 26만TEU를 처리하며 지난해 전체 물동량 증가를 견인했다.
이렇게 물동량이 급증한 이유는 NYK, 하파그로이드, OOCL로 구성된 그랜드얼라이언스(GA)가 시애틀항에서 터코마항으로 기항지를 옮겼기 때문에 물동량도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시애틀항은 리먼쇼크의 영향으로 지난해 2009년 실적을 밑도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이밖에 두 자릿수의 성장을 보인 북중미 항만은 롱비치항과 델라웨이리버포트항, 버지니아항이었고 감소를 보인 항만은 멕시코 라자로 카르데나스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롱비치항은 전년 동기 436만TEU 대비 14% 증가한 496만TEU를, 델라웨이리버포트항은 전년 동기 55만TEU 대비 10% 증가한 61만TEU를 기록했다. 버지니아항 역시 전년 대비 12% 성장한 183만TEU를 처리했다. 라자로 카르데나스항은 지난해 76만TEU를 처리하며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라자로 카르데나스항의 물동량이 급감한 이유는 멕시코 정부가 의약품에 사용되는 화학재료의 수입을 집중 단속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북중미 지역에서 20피트 컨테이너 500만개 이상을 처리한 항만은 로스앤젤레스항이 유일했다. 로스앤젤레스항은 전년 대비 -4.6%의 컨테이너 처리량 감소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566만TEU를 기록했다.
2위인 롱비치항(496만TEU)과 70만TEU 차이가 나는 셈이다. 뉴욕·뉴저지항은 420만TEU를 처리하며 북중미 지역에서 세 번째로 많은 물동량을 처리했고 그 뒤는 밴쿠버항과 조지아항이 254만 236만TEU를 각각 처리하며 4~5위에 자리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많이 본 기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