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1분기 실적이 발표된 뒤 증권가를 중심으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14년 1분기 매출액 1조765억, 영업이익 277억, 순이익 1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합병이전과 비교해 25%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의 실적이 발표되자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나돌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 김민지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이 시장 기대에 부합한 이유로 전 사업 분야(계약물류, 택배, 포워딩, 해운항만)의 수주확대, 판가 인상, 비용 절감 등의 노력을 지목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의 1분기 실적은 인센티브 예정원가까지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다”며 “매출증가는 큰 의미가 없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점은 의미 있다. 80억원의 인센티브 예정원가가 매출원가의 판관비에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개선폭은 더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호평을 했다.
현대증권 역시 대한통운의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넘어 의미 있다고 평가하며 택배부문 등 전 사업에 걸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12만7000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KDB대우증권은 CJ대한통운의 택배 단가와 물동량이 모두 개선돼 정상화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13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 턴어라운드가 시작됐고 비용 정상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13만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를 13만원에 투자의견 매수로 유지했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CJ대한통운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사업 분야 호조세
CJ대한통운의 계약물류와 포워딩 사업은 작년 시행한 조직개편을 통해 영업 활성화와 원가구조 개선을 꾀했다는 평가다. 이에 계약물류 사업의 신규 수주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고, 계약물류와 포워딩 사업의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0.9% 개선됐다.
택배사업에서는 물량이 5.5% 증가했고, 평균 단가 역시 2139원으로 0.8% 상승했다. 이는 저수익 화주의 재계약 추진과 원가절감을 위한 네트워크 효율화 등을 진행한 결과로 분석된다.
해운항만에서는 KBCT와 UTC의 통합 운영을 통해 고정물량을 확보하고 부두 운영 효율성을 제고했다. 지난 3월 이후 KBCT의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단계로 알려져 2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턴어라운드 기반 마련
CJ대한통운의 1분기 실적을 통해 턴어라운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 사업부문에서의 실적 개선이 아닌 전 사업부문에서의 실적 회복이 지속되며 당초 예상했던 상반기 조정 마무리, 하반기 실적 정상화‘의 모습이 시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재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택배사업 사업 개선과 부실요인 해소로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본격적인 영업정상화로 2분기 이후 택배부문 흑자전환과 계약물류부문 호조세로 중장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택배부문 정상화를 통한 이익률 개선추세가 이어질 것이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당일배송 택배 등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택배 가격 인상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실적 정상화가 이뤄진 뒤 새롭게 추진할 전략에 대한 청사진의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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