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은행이 발표한 2014년 물류성과지수에서 독일이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지난 3월 세계은행은 160개국을 대상으로 물류성과지수 보고서를 발행했다. 독일은 2014년 4위에서 올해 4.12점을 받으며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독일은 총 6가지 평가항목에서 통관지수 4.1점, 물류 관련 인프라구성 4.32점, 국제운송 부문 3.74점, 물류업체 경쟁력 4.12점, 화물종추적 4.17점, 적시성 4.36점을 획득했다.
독일에 이어 네덜란드 2위, 벨기에 3위, 영국 4위를 차지하며 유럽 주요국가가 약진했다. 지난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싱가포르는 5위로 밀려났다. 한국은 종합순위 21위에 그쳤다.
2014 물류성과지수. |
EU 평균 물동량보다 5.7배 높아
독일의 프라운호퍼 서플라이체인 시스템(Fraunhofer SCS) 연구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유럽 물류시장 규모는 약 9300억 유로, 물동량 180억 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과 비교했을 때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운송비용은 2% 상승폭을 그렸으나 창고보관 비용은 2% 감소세를 보였다. 신속한 물류 프로세스로 인한 화물 창고보관 기간의 단축으로 분석된다.
물동량은 도로수송량이 2010년 대비 12억6800만 톤 감소했으나, 내륙운하, 해운, 해상, 파이프라인, 항공 운송량이 소폭 증가했다. 도로를 이용한 운송 비중은 138억5900만 톤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해운 운송이 약 14억5000만 톤, 철도가 약 12억5100만 톤을 실어 날랐다.
2012년 기준 독일의 물류산업 규모는 약 2280억 유로이며, 총 물동량은 약 34억2700만 톤에 달했다. 이는 자국의 GDP 대비 8.6% 수준이며, EU 30개국의 평균치인 6.7%보다 높은 수치다. 이 규모는 EU 30개국의 평균 물동량과 비교해 5.7배 높은 수준이다. EU 30개국의 평균 물동량은 5억9700만 톤이다.
독일 물류산업의 주요 허브는 프랑크푸르트암마인(이하 프랑크푸르트) 공항, 라이프치히·할레 공항, 쾰른·본 공항 및 함부르크 항구, 브레머하펜 항구, 빌헬름스하펜 항구가 대표적이다. 항공 물동량은 ▲프랑크푸르트 공항 206만 톤 ▲라이프치히·하레 공항 84만 톤 ▲쾰른·본 공항이 73만 톤을 기록했다. 해운 물동량은 ▲함부르크 항구 1억1436만 톤 ▲브레머하펜 항구 5585만 톤 ▲빌헬름스하펜 항구 2438만 톤 순이다.
물류인프라 체계적 구축
코트라 프랑크푸트르 무역관은 독일의 물류 시장규모와 확대 및 물동량 증가는 한국기업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 배경에는 독일의 물류인프라가 자리잡고 있다. 독일은 고속도료 통행료가 없어 동,서,남, 북유럽을 이어주는 핵심적인 중심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강점 때문에 동유럽의 시장 확대와 서유럽의 생산기지 증가 등에 따라 물동량이 꾸준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운하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독일에서 운하로 운송할 경우 도로비용의 20~30% 수준이다. 이 때문에 저렴한 운송비용을 내세워 다양한 사업을 시도해볼 수 있다는 것이 코트라 측의 설명이다.
코트라는 관계자는 독일의 종합적인 환경을 고려할 때 독일 현지 및 동유럽에 위치한 기업과의 물류사업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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