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신용보증기금의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을 통해 자금을 수혈한다.
신용보증기금은 성장 유망한 중소기업에 대한 신규자금과 회사채가 만기도래한 대기업의 차환발행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8일 시장안정 유동화증권(CBO)를 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발행하는 P-CBO 규모는 최근 3년내 최대치인 235개 기업 5414억원이다. 중소기업 214곳 2823억원, 중견기업 16곳 897억원, 대기업 5곳 1679억원(특별차환 1579억원 포함)을 지원하게 된다.
이 가운데 선사와 물류기업 편입 규모는 13개 기업 793억9000만원이다. 특히 지난 1월 말 회사채신속인수제도를 신청한 한진해운이 530억원을 지원받았다.
한진해운은 3월 만기 도래한 1800억원의 회사채 중 20%인 360억원을 자체 상환했으며 나머지 1440억원은 산업은행에서 총액 인수하는 방식으로 2년간 만기를 연장했다.
산은이 인수한 금액 중 52%(751억원)가 신보가 발행하는 채권담보부증권(P-CBO)에 순차적으로 분할 편입된다. 신보는 잔여 221억원은 3차 발행 물량에 편입할 계획이다.
한진해운은 6월과 9월 만기가 돌아오는 600억원과 1500억원의 회사채도 신속인수제도를 통해 차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한진해운에 앞서 지난해 8월 회사채신속인수제도를 신청한 현대상선은 이번에 89억원의 지원을 받았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10월 만기가 끝난 회사채 2800억원 중 48%인 1344억원을 PCBO를 통해 갚았다.
현대상선은 이달 7일 만기도래하는 1400억원의 회사채도 회사채신속인수제도를 통해 차환할 예정으로, 이중 672억원이 P-CBO 물량에 편입될 예정이다.
이밖에 명진선박 18억9천만원, 영창기업사 30억원, 우현쉬핑 16억원 등 선사 지원 규모는 6개 기업 703억9000만원이다.
또 제너럴종합물류 4억원, 서정인터내셔날 10억원, 청조해운항공 10억원 등 국제물류주선업체 3곳에서 총 24억원을 편입했다.
국제해운대리점업체인 보배해운과 육상운송업체인 유성TNS도 각각 20억원 36억원의 지원을 받았다. 해상 벙커 공급업체인 페트라무역도 10억원을 편입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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