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미래연합(회장 김정훈, 이하 ‘해미연’)은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2차 정기회의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해미연은 신규 연합회 회원을 소개하고 해운항만 물류업계 당면과제에 대한 토론을 가졌다.
이번 토론의 주제는 최근 추진 중인 국내 주요 컨테이너항만의 하역료를 현행 신고제에서 인가제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한 부분으로 회원간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찬성측 패널들은 “국내 항만과 경쟁국가의 항만 하역료를 비교해보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정부가 적정요율을 산정해 하역료를 통제해 항만하역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인 만큼 하역료 정상화를 위해 인가제로 전환돼 현실적 수준으로 올라와야 된다“고 주장했다.
전국 주요 컨테이너 항만의 20피트 컨테이너(TEU)당 하역료 신고금액을 살펴보면 2012년 평균 하역료는 6만원 수준으로 2011년, 2010년과 대비해 볼 때 평균 20% 가량이 감소했으며 중국, 일본 등과 비교할 때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 반대측 패널들은 “인가제로 전환될 경우 그로인해 해운선사가 부담해야 하는 물류비가 추가로 발생하게 된다. 1TEU당 하역료 1만원만 오른다고 치자. 50만TEU면 50억원을 떠안야 하는데 끝을 모르는 해운경기 불황속에 선사의 부담은 곧 화주, 포워더에게 전가될 수도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이날 연합회 회원들은 이해의 양축인 항만하역업계와 해운선사가 만족할 수 있는 해법 마련의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하역업계와 선사 뿐 아니라 화주 등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추진돼야 한다는데 중론을 모았다.
해미연은 올해 ▲해양산업의 미래를 위한 각 분야별 정보교류 및 발전의견을 제시하고 ▲해운항만 물류업계 당면과제 연구 및 분석, 토론 ▲교육, 설명회 개최 통한 해양산업정보 회원업체 제공 등의 계획을 밝혔다.
한편, 해운항만 물류 관계자들의 모임인 ‘해미연’은 지난 12월 15일 발족했다. 회원으로는 학계, 언론계, 물류협회, 물류기업, 항만공사 등 관계자 20여명이 함께하고 있으며 경기평택항만공사 김정훈 홍보마케팅팀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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