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률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시아 신흥국들이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쿠웨이트 물류기업 어질리티가 지난달 20일 연례 조사인 ‘2014년 어질리티 신흥시장 물류 지수’를 통해 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이 인도와 중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다른 신흥시장보다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4년 어질리티 신흥시장 물류 지수’ 조사에 따르면 물류·무역부문 응답자의 58%가 아시아 신흥 시장국들이 2014년도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라틴 아메리카지역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응답은 25%를 차지했다. 어질리티의 ‘신흥시장 물류 지수’는 800명이 넘는 물류산업 임원들이 참여한 설문조사와 신흥시장 45개국의 경제 데이터, 사회지표, 인프라 개발 등을 합해 산출한다.
신흥 시장 45개국 중 올해 가장 높은 물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에는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경제, 사회, 인프라 데이터 집계 결과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이후 서서히 성장률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조사 응답자의 64%가 중국에서 생산 공장들이 이전하고 있다는 점에 ‘동의 한다’ 혹은 ‘강하게 동의 한다’고 답하며 중국의 대체지역으로 베트남, 인도 , 멕시코 , 인도네시아 등이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는 만성적인 경제적인 경제문제와 환율 약세를 겪으며 지난해 2위에서 4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2위에는 브라질과 3위에는 사우디아리비아가 이름을 올렸다. 인도의 경제 성장률은 브라질이 1년간 경제 혼란기를 겪고, 인도의 인구가 사우디아라비아의 44배인 점을 감안하면 현저한 수준이다. 인도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경제 사회 인프라 모두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어질리티의 에사 알-살레 최고경영자(CEO)는 “이는 아마도 인도의 약세뿐만 아니라 브라질의 강세를 말해준다”며 “모두 어려운 선택에 직면 해 있지만 브라질은 국가 가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를 위해 의욕적으로 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인도는 계속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각각 5위와 8위에 머물렀다. 동남아시아의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곳은 필리핀이다. 필리핀은 도로와 항만인프라에 대한 지출을 늘리며 19위에서 9계단이나 상승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신흥 시장의 성장률은 몇몇 국가의 정치 경제적인 혼란을 넘어선다는 점을 보여준다. 물류 전문가의 74%는 2014년 신흥 시장 전망에 대해 ‘좋다’ 혹은 ‘매우 좋다’ 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중국 성장률이 감소하고 있다는 징후와 미국의 불확실한 경기부양에도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국제통화기금과 OECD가 신흥시장의 금융시장 불안과 미국 통화정책의 파급효과에 대한 우려로 2013~2014년 글로벌 성장 전망을 축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물류산업의 전망은 낙관적이었다. 한편, ‘2014 어질리티 신흥시장 물류 지수’에 포함된 45개국은 지난해 평균 6.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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