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올해 10%대 성장, 영업이익률 5%를 무난히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키움증권 조병희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조3641억원과 영업이익 141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정책에 따라 현대자동차 물류사업의 일부가 중소기업으로 이전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국내 완성차 생산량 감소에 따라 매출 영향을 받았다.
수익성 측면은 4분기 내내 원화 강세에 따라 CKD(Complete Knock Down) 사업의 수익성이 둔화됐다.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트레이딩 사업도 수익성이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한 가운데 판관비 증가의 영향으로 3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률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조병희 연구원은 전망했다.
하지만 올해 PCC(Pure Car Carrier) 관련 3자 물류와 해외 공장 수출 물량 증가가 기대된다. 지난해 말 현대글로비스는 14~15년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해상운송에 대해 12~13년도와 동일한 40%로 계약을 체결했다.
완성차 해상운송에 대한 비중이 12~13년 대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컸지만 유코카캐리어스와의 기존 계약이 15년말까지 체결돼 이전과 동일한 40% 수준으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증가하는 PCC사선을 활용한 3자 물류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고 해외 생산 공장에서의 수출 물량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PCC 관련 매출의 추가 증가가 가능하고 16년부터 현대/기아차의 해상운송을 100% 전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0%대 성장가능…해외 사업 전망 밝아
현대는 지난해 일감몰아주기 규제의 일환으로 4천800억원 가량의 현대차 관련 국내 물류를 중소기업에 직발주하는 내용을 발표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공장증설은 중단상태이며 국내 물류 성장성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해외 물류는 유럽과 브라질 공장 중심으로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고 기존에 높은 생산성을 보였지만 참여가 제한적이었던 중국 시장에 대해서도 13년부터 수익 창출이 시작된 중도글로비스를 통해 현지 물류 수행과 상용차 CKD 진출 등을 통해 성장성 공유가 기대된다.
조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14년도 10% 수준의 매출 성장과 5%대의 영업이익률 유지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트레이딩 사업과 제선원료 수송 확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해운사업실 해운사업본부로 승격
한편 6일 국내언론보도와 업계에 따르면 글로비스는 해운사업실을 해운사업본부로 승격하는 등 해운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글로비스의 사업본부는 현재 물류사업본부, 유통사업본부에 이어 해운사업본부가 추가돼 3개의 사업본부가 구성됐다. 해운사업본부는 기존의 김진옥 해운사업실장이 맡아 해운사업을 총괄할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효율적 화물 선적 관리를 위해 해운사업본부 내 화물품질팀도 신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해운선사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조직개편으로 보면 된다”며 “조직을 키워 해운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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