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철도노조 파업으로 몸살을 알았던 철도 컨테이너 수송시장의 실적은 어두웠다.
7일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철도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12월 철도 수송된 컨테이너 물동량은 20피트 컨테이너(TEU) 109만749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3만8929TEU와 비교해 4% 감소했다. 철도 수송량은 2009년 이후 4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1월까지의 누적실적은 전년에 비해 다소 감소했지만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12월 실적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전체 컨테이너 철도수송실적이 4% 가까이 하락했다. 22일간의 최장기간 파업으로 화물열차 운행률이 30%대까지 떨어지면서 12월 한 달간 화물열차는 필수구간 이외는 차질을 빚었다. 운송사들도 철도를 이용해야만 하는 화물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화물을 육상운송으로 대체했다.
철도물류협회 관계자는 “철도파업으로 운송사들이 대체차량을 확보하는 등의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비수기라 그나마 철도물량이 많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컨테이너의 경우 양회나 석탄 화물보다는 피해가 적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출처: 한국철도물류협회 |
한편, 지난해 철도 수송실적은 상반기에 증가세를 보이다 하반기 들어 후퇴하는 모습이 극명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1월 물동량은 9만5103TEU로 전년동월 8만2334TEU와 비교해 13%의 증가를 보이며 가장 높은 증가세로 시작해 2월을 제외하고는 5월까지 3~4%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하반기에는 하락세가 뚜렷했다. 6월에는 9만 268TEU를 처리해 전년동월 10만828TEU와 비교해 12% 감소했으며, 9월은 8만6868TEU를 처리해 전년 9만6327TEU에 비해 11%가 급감하며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다. 12월에는 화물열차 운행이 급감하면서 전년대비 48% 감소한 6만1113TEU를 처리했다. 전달대비로는 68.3% 급감한 모습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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