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전자 상거래를 통해 중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중 합작법인 화탕국제물류주식회사(구병완 대표이사)는 23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창립기념식과 중국 전자상거래 시스템 ‘HTMall’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화탕그룹 왕 샤오린 회장은 “중국정부가 국제 전자상거래 표준으로 선정한 HTMall은 한국 기업이 전자상거래를 통해 중국 전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화탕국제물류에 따르면 HTMall을 이용하면 국가 간 거래에서 발생하는 통관, 검역, 품질보증, AS, 탈세 등의 문제를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일 매출이 6조원이 넘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한류 열풍으로 한국 상품의 판매량 또한 성장하고 있다.
인터넷 웹사이트 조사기관인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국제 전자 상거래의 규모는 계속 증가추세에 있으며 중국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6년에 전체에 1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화탕그룹은 지난 4년간 약 1억3000만 위안(약 225억원)이상을 투입해 HTmall 거래시스템을 개발했다.
화탕그룹의 HTmall 거래 시스템은 타 주요 쇼핑몰 시스템 12개를 분석한 후 중국 정부가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스템 표준으로 인정해, 기업에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거래 시스템이다.
화탕그룹에 따르면 HTmall의 강점은 국제전자상거래에서 외국의 기업 상품이 국제택배를 통해 중국으로 배송되는 경우, 사전에 상품의 구매·결제 정보가 중국의 전자상거래 관리감독 기관 시스템에 통보된다. 중국 전자상거래 관리감독 기관은 결제정보에 해당하는 ‘바코드’를 발행해 주국 세관 및 통관 업무상 발생할 수 있는 불편 없이 소비자에게 상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한편 HTmall은 제품공급사가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각 제조사에 운송정보와 제반관리를 위한 통합관리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제품대금은 관리 프로그램 내부의 통관 확인 및 배송절차에 따라 승인처리가 되면 제조사에 지급된다.
화탕국제투자지주그룹유한공사는 “초기 자본금 200억 원으로 HTmall을 설립, 중국에서 부동산투자, 에너지 자원개발 등 여러 계열사를 거느린 국제 투자그룹으로서 중국 내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중국 정부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화탕그룹 왕 샤오린 회장.
왕 샤오린 회장은 “지난 11월11일(광군제) 중국 타오바오를 통한 하루 교역량이 350억 위안(약 6조원)을 돌파했다”며 “교역이 활성화되면 HTmall을 통한 연간 판매액이 500억 위안(약 9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화탕국제물류에 따르면 쇼핑몰 참가 대상 기업은 생활용품, 건강식품, 화장품, 가전, 의류, 건축자재, 가구 등 주로 제조업체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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