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기지에서 나오는 냉열을 활용해 인천 신항 배후단지에 냉동·냉장 물류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현재 신항 배후단지 인근에 위치한 LNG기지에서 LNG가 기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에너지는 대부분 버려지고 있다.
LNG는 -162℃에서 보관되지만 이를 운송할 때는 0℃로 온도를 높여야 되고, 이 과정에서 냉열에너지가 버려지는 것이다. IPA는 이를 활용해 냉동·냉장 물류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IPA는 우선 대상지 주변지역 현황, LNG공급시설현황, 진입도로 계획 등 입지여건을 파악하고, 국내외 냉동·냉장화물 시장현황과 업체 동향 등의 수요예측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천항에서 LNG냉열을 이용한 냉동·냉장창고가 들어섰을 경우의 수요변화도 검토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냉동·냉장창고의 경우 낮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양의 전기를 필요로 하지만, LNG의 냉열을 이용할 경우 낮은 비용으로 운영이 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물류비용이 낮아질 수 있고, 이는 냉동·냉장창고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IPA는 예상했다. IPA는 현재 조성중인 인천 신항 배후단지에 냉동·냉장창고와 가공공장 등을 집적한 클러스터가 조성될 경우 인천 신항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인천 신항 증심이 이뤄질 경우 미주, 유럽을 오가는 항로가 개설될 수 있어 인천 신항 배후단지에 조성되는 냉동·냉장 클러스터는 더욱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 IPA의 설명이다. IPA는 내년까지 냉열을 활용한 냉동·냉장창고의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으로, 오는 2017년부터는 냉열을 활용한 창고 등의 시설물 건립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IPA 관계자는 "LNG냉열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LNG기지와 이 에너지를 활용하는 창고의 위치가 가까워야한다"면서 "이 부분에서 인천 신항은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LNG냉열을 이용한 냉동·냉장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인천항이 세계적인 냉동·냉장 클러스터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IPA는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 인천=김인배 통신원 ivykim@shinhanship.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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