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해경 대표. |
전 산업에 걸쳐 IT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IT산업은 첨단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현 시점에 반드시 필요한 산업으로 물류업계에도 예외는 아니다. 물류에 IT가 접목되면 운송 시 시간이 단축되고 정확성도 향상된다. 다시 말해 물류효율성이 올라가고 이에 따라 운송비용이 절감되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는 대기업 계열의 물류IT기업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다양한 물류IT기업이 존재하고 있다. 이 중 부산에 위치해있는 엔지엘(주)은 항만 물류 IT 전문기업으로 내실을 다지며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해 가고 있다. 이에 엔지엘(주)의 권해경 대표를 만나 회사의 현황과 향후 비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Q 엔지엘은 어떤 회사인가?
엔지엘은 부산에 소재하고 있는 5년 정도의 짧은 역사를 가진 항만 물류IT 전문기업이다. NGL은 next generation logistics의 약자로 물류 분야의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고자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우리 회사의 주요 사업 분야는 물류시스템 설계, 정보화 전략 계획, 물류보안 등 항만·물류 분야의 컨설팅과 유비쿼터스 기술을 활용한 물류정보시스템 개발/구축/유지 보수다.
Q 권해경 대표님은 어떤 동기로 이 회사를 설립했나?
회사를 설립하기 전 학교에서 산업공학, 항만물류시스템을 전공하면서 주로 자동화 컨테이너터미널과 최신 IT 기술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학교에서 연구 활동을 할 때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현장에 대한 갈증이었고,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보고 싶었다. 그러다 몇몇 친구들과 같이 물류를 위해 제대로 된 일을 한번 해 보자는 마음으로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Q 엔지엘(주) RFID 시스템에 대해 말해 달라.
간단하게 말하자면 ‘RFID 출입보안시스템’으로 어떤 시설에 들어오는 인원과 차량을 RFID 출입증을 통해 통제/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현재 전국 항만 100여 게이트에서 운영되고 있는 출입인증 소프트웨어를 우리 회사에서 개발해 관리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2008년도부터 항만출입보안 시스템 개발 경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통해 기존의 시스템의 취약점을 보완했으며, 다양한 시설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솔루션화해 ‘aNGeL’이라는 이름으로 준비 중에 있다. 본 시스템은 항만, 군부대, 발전소 등 국가 보안 시설은 물론이고 제조 공장, 물류 센터 등 차량과 인원의 출입이 빈번한 게이트의 보안과 물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위 지역 같은 경우 환경이 열악하며, 다양한 종류의 차량이 드나드는 곳이다. ‘aNGeL’은 이러한 환경에도 충분히 운영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보안성은 물론이고, GS(Good Software)인증을 통해 소프트웨어 신뢰성도 확보했다.
Q 엔지엘(주)은 그 간 어떤 사업들을 진행해왔나?
부산항 자동화 컨테이너터미널 하역시스템 설계, 전국 항만출입보안 체계 개선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부산항, 광양항 항만 정보화 전략 계획 수립 사업에 컨설팅을 수행했다.
이외에도 삼성중공업의 사내 물류 시스템 구축, 국가기록원, 국립극장 RFID 사업 등 다양한 물류 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해 왔다.
Q 2013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올 한해 가장 초점을 맞춘 부분은? 그리고 향후 계획은?
지금까지 5년여 동안 앞만 보고 달려 온 것 같다. 올해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향후 우리 회사가 준비해야 할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을 진행했으며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내부적으로는 주먹구구였던 조직과 체계를 정비했다. 향후 항만 출입보안체계 개선 사업으로 축적된 경험을 통해 개발된 ‘aNGeL’ 솔루션을 부산 신항 배후 부지 등에 보급하고 부산 경남 지역의 제조 공장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이 솔루션을 확산할 계획이다. 또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우리 시스템을 소개할 예정이다. 장기적인 계획은 엔지엘의 최종 목표인 ‘글로벌 물류 보안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물류 보안 전용 M2M 장비의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과 스마트폰 기반 보안 솔루션에 대한 연구 개발이 진행 중이다. 또 선박/해양 플랜트 관련 시스템 개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다각도로 우리 회사가 개발한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영역 발굴, 기획을 진행 중에 있다.
Q 그 동안 회사를 이끌어 오면서 애로점이 있다면?
소프트웨어, 컨설팅 사업은 사람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사람 중심의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근무 환경, 내부 성원간의 인간적인 교감, 충분한 대우가 필수라고 생각한다. 아직 회사 규모나 능력이 그러지 못해서 항상 고민이다.
Q 권 대표님의 최종 목표는?
제가 가족과 같이 생각하는 엔지엘 구성원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자리매김하는 것이 엔지엘을 운영하는 최종 목표다. 엔지니어가 대접 받으며, 여유롭고 창의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회사의 모형을 만들어 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50대에는 해외 각 나라에 대한민국의 물류 기술을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그리고 60대가 되기 전 그 동안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파하고 싶다. 한편 기회가 된다면 문화기획과 관련된 일을 도전해보고 싶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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