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해운이 1000TEU급 신조 컨테이너선을 인도받아 한국과 일본 게이힌(도쿄·요코하마·나고야) 항로에 투입한다.
고려해운은 다음달부터 게이힌 항로에 대선조선에서 준공한 1048TEU급 컨테이너선 <서니아이리스>(Sunny Iris)호를 운항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선박은 다음달 1일 부산항을 출항해 3일 도쿄 요코하마 치바에 첫 입항한 뒤 이튿날 나고야에 기항할 예정이다.
항로 전체 기항지는 부산(토)-도쿄(화)-치바(화)-요코하마(화)-나고야(수)-울산(금)-부산 순이다.
고려해운은 이 항로에 오랫동안 600~700TEU의 용선선을 배선해오다 이번 1000TEU급 신조선 인도와 함께 사선 항로로 전환했다.
고려해운은 이 항로에 투입해왔던 용선 선박인 <마티스>(Mathis)호는 선주사인 독일 KG펀드 드락슬쉬파르츠에 반선할 예정이다.
신조선은 지난해 12월 미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에서 대선조선에 발주한 동급 선박 2척 중 마지막 선박으로, 고려해운은 스탠다드차타드와 10년간 장기용선 계약을 체결했다. 첫 번째 선박인 <서니로터스>(Sunny Lotus)호는 지난 5월부터 부산-도마코마이항로에 취항 중이다.
고려해운은 이와는 별도로 2015년까지 동급 신조선 6척을 확보할 계획이다. 모두 장기용선 형태다.
지난 3월과 5월 일본 미쓰이상사와 우리나라 동아탱커가 각각 발주한 1040TEU급 2척과 1009TEU급 2척을 10년간 장기용선했다. 또 일본 선주사와의 파트너 계약을 통해 일본 이마바리조선소에 동급 선박 2척을 추가로 발주했다. 신조선은 2014년 4분기와 2015년 상반기 사이에 고려해운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또 회사 최대 선형인 5400TEU급 신조 컨테이너선 2척을 2014년 6월과 2015년 4월에 각각 인도받을 예정이다. 이들 신조선은 한진중공업에서 건조된다.
고려해운 관계자는 "아시아역내항로를 취항하는 소형선박들의 노후화로 연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신조 에코(친환경) 선박 도입을 통해 비용 절감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고려해운은 47척 7만1448TEU의 선대를 보유해 세계 컨테이너선사 순위 25위에 올라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많이 본 기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