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14 17:35

세아로지스, 해덕스틸 흡수합병

세아그룹,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비

세아그룹의 물류회사인 세아로지스가 자회사인 해덕스틸을 흡수합병했다.

세아로지스는 14일 물류전문사업과 철강유통사업간의 시너지 효과 창출 및 경영효율을 극대화 하기 위해 100% 자회사인 해덕스틸을 1대0 비율로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세아로지스의 해덕스틸 흡수합병을 두고 업계에서는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대비하기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지난 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를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이익 금지규정이 적용되는 기업 208개(총수일가 보유 지분 비상장사 20%, 상장사 30% 이상)를 발표했다. 세아그룹에서는 지주회사인 세아홀딩스를 비롯해 세아제강, 해덕스틸, 해덕기업, 세대스틸, 세아BNK, 세아네트웍스, 세아ICT 등 총 8개 계열사가 포함됐다.

해덕스틸은 규제 대상 기업에 포함됐으나 세부 규정에 의해 실질적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향후 해덕스틸의 내부거래 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았다.

지난 4일 세아홀딩스의 이태성 상무와 이주성 상무, 이태성 상무의 모친인 박의숙 세아네트웍스 대표 등 오너 일가 7명은 최근 보유 중인 해덕스틸 주식 90만 주(100%)를 모두 세아로지스에 매각했다.

1, 2대주주인 이태성 상무(35만 2659주, 39.18%)와 이주성 상무(31만 483주, 34.50%)는 매각을 통해 각각 75억 원, 66억 원을 확보했다. 이로써 오너 개인회사였던 해덕스틸은 그룹 물류 계열사인 세아로지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두 오너 3세와 친인척들은 최근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으로 지정된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물려받은 물량을 포함한 주식 전량을 세아로지스에 매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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