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의 2분기 수익이 2배 가까이 늘었다.
16일 모회사인 AP묄러-머스크 그룹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사업부문(머스크라인·사프마린·MCC트랜스포트·시고라인)의 2분기 영업이익은 4억67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2억6500만달러에서 76% 급증했다. 순익도 4억3900만달러로 전년동기 2억2700만달러에서 93% 증가했다. 반면, 매출액은 66억51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73억2200만달러에 비해 9.2% 감소했다.
머스크라인이 2분기에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40피트 컨테이너(FEU) 220만개로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했지만 낮은 해상운임으로 매출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2분기 컨테이너 평균 운임은 FEU당 2618달러로 전년동기 3014달러에 비해 13.1% 하락했으며, 전분기 대비 5.5% 하락했다.
머스크라인측은 “수요공급의 불균형에도 불구하고 선박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낮은 수송단가와 낮은 벙커유가가 순익개선에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머스크그룹의 컨테이너 터미널 부문인 APM터미널은 매출액 10억6800만달러 영업이익 1억9200만달러 순익 1억7900만달러를 각각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10억4800만달러에서 미약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2억900만달러에서 8.1% 감소했다. APM터미널은 2분기에 전년과 비슷한 91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했다.
포워딩부문인 담코는 2분기 8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순익 2800만달러와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도 75억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400만달러로 전년 3700만달러와 비교해 89.1% 감소했다. 해상수송 물량은 전년대비 2% 줄어든 반면, 항공수송량은 전년동기 대비 1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 그룹의 컨테이너 사업부문이 호성적을 거둔 반면, 머스크 그룹은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머스크그룹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41억6300만달러, 영업이익 17억6300만달러, 순이익 8억5600만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액은 153억6400만달러에서 8%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3억7600만달러에서 26% 급감했다. 순이익은 9억6500만달러에서 11% 뒷걸음질쳤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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