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07 08:52

떠오르는 소비시장 ‘나이지리아’

항만배후단지 활성화로 자동차 산업 특성화 기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가 떠오르는 소비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KMI의 전혜경 연구원은 아프리카 국가들 중 많은 인구수를 보유한 나이지리아가 떠오르는 소비시장으로 관심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이지리아의 자동차 시장은 2007년에서 2012년간 약 347.8% 성장을 보였으며 자동차 증가량도 1만2300대에서 5만5075대로 늘어났다. 자동차 시장의 성장 추세는 당분간 계속되며 2017년까지 13만5471대가 판매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지리아 내에는 자동차 산업시설이 있으나 수요에 비해 10%의 가동능력 밖에 없어 대부분의 자동차 수요를 전량 수입차로 대체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수요가 꾸준히 증가되면서 자동차 생산 제조업과 관련된 기타 산업들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또 나이지리아 항만의 자동차 물량 처리를 위한 시설 설비와 조립 부품 산업 육성을 위한 물류단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물류단지는 자동차 산업을 시작으로 활성화 한 후 다른 사업 분야 육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나이지리아 시장에 관심 있는 GTO(Global Terminal Operator)들이 진출 하고 있으며 이중 APMT와 ICTSI가 컨테이너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 입항하는 정기선사 연계지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며 사하라 이남 7개 국가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UNCTAD 통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항만 물동량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약 39.3%가 증가했고 물동량은 7만2500TEU에서 10만1007TEU까지 늘어났다. 아파파 항만의 컨테이너 터미널에서는 2011년 60만 TEU를 처리했으며 운영사인 APMT는 2012년 72만 TEU를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간 약 20%의 성장률로서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처리량이 많은 항만 중 하나이다.

APMT는 2018년까지 라고스항 물동량이 200만 TEU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시설 설비 부족으로 인한 항만의 적체를 해결해야 할 문제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항만 개발 프로젝트가 준비중이다.

신규 항만은 레키와 바다그리에 개발 될 예정이며 각각 ICTSI와 APMT사가 운영할 것으로 발표됐다. 두 개의 신규항만 프로젝트는 나이지리아의 컨테이너 터미널의 처리 능력을 높이며 물동량 유치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CISI사는 2015년까지 연간 180만 TEU를 처리할 수 있는 터미널 개발을 완료한 후 최종적으로 600만 TEU 처리능력까지 높일 것으로 목표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국내 도로와 철도 개발은 다른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비해 미숙한 상태이다. 나이지리아는 국내 물류 네트워크 개발과 동시에 내륙국가의 원활한 해상 수출입 활동을 위해 항만 개발 및 도로, 철도 네트워크 개발이 필요하다.

전혜경 연구원은 “물류 환적지로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나이지리아는 다른 동부, 중부, 남부 아프리카보다 발전 속도가 늦을 수 있으나 항만 배후단지 개발이 활성화된다면 자동차 산업 중심으로 특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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