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정저우와 유럽을 잇는 새로운 랜드브리지(대륙교)를 개통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7일 허난성 정저우와 유럽을 잇는 국제화물철도의 첫 열차인 80601호차가 정저우 철도 컨테이너 센터에서 첫 출발을 했다.
이 열차는 독일 함부르크로 수출되는 자동차 부품 8개, 공업용 실 2개, 고급 의류 잡화 11개와 벨기에 안트베르펜(앤트워프)으로 수출되는 고급 연마재 19개,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수출되는 고급 방직품 1개 등 총 614t을 싣고 8월3일에서 6일 사이 독일 함부르크 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열차는 향후 중국 내륙과 유럽을 직통으로 잇는 화물 운송 대통로로 운영될 전망이다.
해양운송보다 20일 단축, 항공운송보다 80% 가격절감
코트라 리위 무역관에 따르면 정저우가 위치한 허난성과 유럽 간 수출입 총액은 2013년 18억2000만달러와 66억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23.5%, 18.1%로 성장했다. 정저우 자동차, 공업, 고급 의류·잡화, 연마재, 방직품 등이 유럽으로 지속적으로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저우는 철도망, 도로망, 항공망을 구축하고 있지만 지역 특징 상 해양운송의 부재가 늘 결점으로 작용해 왔다. 정저우-유럽 간 국제화물철도가 개통되면 칭다오·롄윈강 등지에서 출발했던 허난성-아시아·유럽 간 국제 화물이 허난성에서 직접 철도 운송을 이용해 수송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저우 철도 컨테이너센터에서 출발한 화물은 중국 국경 내 종점 신장 웨이우얼 자치구의 아라산커우 세관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는 이전보다 20시간 단축되는 것이다. 아라산커우를 통과한 화물은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로루시, 폴란드를 지나 최종 목적지 독일 함부르크에 도착한다.
철도는 총 5개 국가를 경유해 세관통과 2회, 바퀴 교환 2회 등으로 약 16일에서 18일 동안 1만 214km를 지난다. 이는 해양운송과 비교했을 때 약 20일이 단축되고 항공운송보다 80%의 가격을 절감하며 육로수송보다 20피트 컨테이너(TEU) 당 2000에서 3000위안 가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무역교류에 큰 기여 예상
정저우 철도 컨테이너 센터는 국제 노선에서 ‘1+3’ 방식이라는 새 운송 노선방식을 개척했다. 이 방식의 주 노선은 정저우-함부르크이고 그에 따라 정저우-알마티, 정저우-모스크바, 정저우-클라이페다의 3개 노선이 확보되었다. 이에 따라 유럽산 전기기계 제품, 자동차 부품, 공업 설비, 의료 설비 등 고부가가치 상품이 중부 지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또한 정저우-유럽 국제 화물 철도 수송은 통관 우대를 받을 수 있어 검역 과정이 간소화되고, 특수 화물 외에 국경을 지나는 아라산커우에서는 재검역 없이 바로 국경을 지날 수 있다.
리위 무역관은 “정저우 국제화물철도 개설은 원가 절감, 무역 속도 증가, 자본 회전 등의 효과로 앞으로 국제 무역 교류와 합작 증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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