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16 11:28

“미주 가는 하늘 길 더욱 넓어져요”

10일 아메리칸항공 인천-댈러스 신규 취항
인천공항, 세계 2위 초대형 항공사 취항으로 허브 경쟁력 강화 기대
사진 왼쪽부터 신홍국 AA대리점 대표, 알렉산더 스콧 유럽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화물운송 본부장, 조 구드 미국 서부지역 화물 영업 본부장, 케이지로 이시이 아시아 및 태평양지역 화물 영업 본부장, 강범석 AA화물영업팀장

●●●세계 2위인 아메리칸항공(AA)이 한국에 첫 취항에 나섰다.

AA는 5월10일 오후 16시50분 인천-댈러스 노선 신규 취항하며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했다. 이로써 인천공항에는 세계 5대 대형 항공사 (IATA 세계항공통계 2012 기준 Global Top 5 항공사 : 델타, 아메리칸, 유나이티드, 에미레이트, 루프트한자)가 모두 취항하게 됐다.

아메리칸항공은 세계 3대 항공 동맹체인 원월드(One World)의 창립 멤버이자 전 세계 50개국 260개 이상의 도시에 연간 9천만 명의 여객을 수송하고 있는 세계 2위의 대형 항공사로 인천-댈러스 노선에 B777-200기종(245석)을 투입해 매일(주7회) 운항하게 된다.

AA는 지난 9일 인천공항-댈러스포트워스공항을 잇는 노선 취항을 기념해 ‘반얀트리 클랩 앤 스파 서울’ 크리스탈 볼룸에서 VIP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도쿄 베이징 런던 아메리칸항공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세계적인 북미 프로풋볼(NFL) 명문팀 카우보이스의 치어리더 팀을 초청해 축하공연을 펼쳤다. 행사 말미에는 전 세계 어느 곳이든 여행할 수 있는 퍼스트 클래스 티켓과 뉴욕/ 댈러스/ 쿤칸 비즈니스 티켓과 숙박권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날 AA의 팀 어헨 뉴욕 및 인터네셔널 담당 부사장은 “AA는 미국 최초로 보잉 777-300ER 항공기를 도입하고 지난 1월 댈러스-상파울루 구간에 첫 운항을 시작, 올해에도 신규 기자재 도입을 통해 더욱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AA와 US항공과의 합병은 3분기 안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돼 380억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1천대의 항공기를 운항하는 항공사로 나아 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3위와 5위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과 US항공은 지난 2월 110억 달러 규모의 인수합병(M&A)에 합의한 바 있다. 세계 항공운송업계 매출기준 최대 항공사 탄생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AA의 취항으로 인천-미주지역 네트워크는 더욱 강화됐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미주노선 여객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8.3%씩 성장해 2012년 480만명을 기록했으나, 성수기마다 좌석 부족을 겪어왔다. 아메리칸항공의 취항으로 미주지역 좌석 공급에 숨통이 트이는 것은 물론, 여객들의 선택의 폭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A는 미국 국내선 및 중남미 지역 노선 연계로 한국과 미주를 더욱 가깝게 연결할 계획이다.

그동안 일본 나리타공항을 동북아시아 지역 거점으로 삼아 온 아메리칸항공은 아시아 지역 전략적 신규 취항지로 인천공항을 선택해 대형 항공사의 지역 허브가 되기 위한 탄탄한 기반을 다지게 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의 신규 취항으로 인천공항은 연간 여객 13만여명, 공급석 18만석이 증대되는 것은 물론, 미주와 동북아 허브 공항간의 항공 네트워크 확대에 따른 환승객 창출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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