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민주화를 위한 내전을 종식하고 경제회복에 온 힘을 쏟고 있는 리비아의 항만 재건 시장에 한국의 항만 건설과 운영기술이 진출할 수 있게 됐다.
국토해양부와 리비아 교통부는 지난달 31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양국 간 항만 분야 협력 사업 추진을 합의하고 항만 개발 및 운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국토부가 리비아의 항만 개발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하고, 리비아에 한국의 항만운영정보시스템(Port-MIS)을 구축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그간 한국 정부는 내전 이후 리비아의 재건 지원을 통한 우호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물 전문가 파견, 실종자 유해 발굴 지원 등 7대 지원 사업을 선정하고, 리비아의 재건을 지원해 왔다. 항만 마스터플랜 수립 지원은 인프라 분야의 지원 사업 중 일환으로, 내전으로 파괴된 항만 기능의 복원 계획과 중장기 항만 개발 및 운영 계획을 지원하게 된다.
또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내전 이전부터 양국 간 추진해 온 한국의 예스유포트(YES! U-port)를 리비아 항만에 수출하는 방안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도 재개할 예정이다. 예스유포트는 우리나라 해운항만운영 관련시스템의 해외지출을 위하여 항만운영정보시스템(Port-MIS), 해운물류정보시스템(SP-IDC) 등 6개 시스템을 브랜드화한 이름이다. 향후 리비아에서 항만운영정보화 구축사업 발주 시 우리나라 기업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리 기업의 해외 항만 시장 진출을 위해 정부 간 협력 관계 강화하고, 인적 교류를 활성화 하는 등 직·간접적인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다. 또 한국의 우수한 항만 건설 기술과 운영 기술의 통합 진출을 통해 특히 개발도상국의 항만 개발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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