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이 지난해에 이어 외화표시채권(김치본드)을 다시 발행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10월 초를 목표로 8000만달러 규모의 3년물 외표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장금상선의 김치본드 발행은 지난해 6월 5000만달러 발행에 이어 두 번째다. 장금상선은 채권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선박 도입 및 용선료 지급, 금융리스 상환 등에 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산업은행이 맡았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김치본드 인수에 참여한 한국정책금융공사 등을 대상으로 참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 발행 시점은 투자가 모집이 마무리되는 추석 연휴 이후가 될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장금상선의 김치본드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업계 내 시장 지위와 장기계약 등에 기반해 사업안정성이 양호한 데다 벌크선 수익구조가 우수하다는 게 평가 근거다. 컨테이너선 시장의 운임회복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기준 회사의 매출액은 컨테이너선 77.1%, 벌크선 22.9%로 구성돼 있다.
다만 선박투자로 차입금 규모가 늘고 있고 장기전용선과 대선 계약의 만기가 순차적으로 도래한다는 점은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6월 말 현재 장금상선의 순차입금은 5632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약 460 억원 증가했다.
장금상선의 보유선대는 컨테이너선 25척(사선 13척)과 벌크선 14척(사선), 탱커 1척 등이다. 올해 2척의 컨테이너선과 4척의 벌크선을 인수했다. 9월에도 1척의 벌크선을 추가로 도입했다. 장금상선의 벌크사선 14척 중 7척은 장기전용선 계약에, 3척은 장기 대선계약에 투입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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