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인도시장 공격적 투자 나서
현지대리점 14곳 인수 직접관리
한진해운이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 시장을 정조준했다. 인도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또 3자물류 등 현지 사업다각화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최근 인도 현지 대리점 14곳을 인수, 직접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상선과 STX팬오션 등 다른 해운사들이 현지 대리점을 활용하는 것에 비교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한진해운이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인도법인 성장세가 한몫했다. 그동안 한진해운 인도법인은 동남아 및 서남아 지역 법인 중에서 하위권을 맴돌았다. 하지만 최근 인도가 매년 8~9% 가까운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면서 이들 지역에서 2위권으로 올라섰다.
한진해운 인도법인 최욱황 부장은 "인도에 진출한 지 올해가 20년째다. 초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정착단계를 넘어 새로운 도약단계에 들어섰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인도 현지사업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한진해운은 내년 1월 1일부로 인도법인에서 3자물류사업부를 분리해 인도 뭄바이에 별도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한진해운 인도법인 내 3자물류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900만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14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인도법인에 대한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사진)의 애정은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본사 임원 및 해외지역본부장, 계열사 대표 등이 참석한 경영전략회의인 '스마트 매니지먼트 회의'에서 최은영 회장은 인도법인의 눈부신 성과에 대해 치하하며 인도법인장을 포옹하기도 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인도는 최은영 회장의 관심이 매우 많은 지역"이라며 "최 회장의 지시로 한국 음식점이 없는 현지 사정을 고려, 인도에 정박하는 선박을 통해 주재원들에게 김치 등을 공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상선과 STX팬오션도 인도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 7월 기존 2500TEU급 선박을 4000TEU급 선박으로 교체했다. STX팬오션의 경우 주1회 노선을 주3회로 늘렸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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