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해양 희귀유물 1만여 점을 전시하는 국립해양박물관이 오는 7월 부산 영도구에서 개관한다.
2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임대형 민간투자 사업(BTL)으로 지난 2009년 12월31일착공한 국립해양박물관은 다음달 30일 준공한 뒤 시운전기간과 준비기간을 갖고 7월께 개관한다.
우리나라 해양 박물관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소규모의 특성화된 박물관은 많으나 종합 해양박물관은 최초다. 국립해양박물관 건립으로 세계 유수의 해양 국가들이 운영하는 해양박물관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외국에선 영국 런던의 국립해양박물관,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의 국립해양박물관,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국립해양박물관, 미국의 스미스니언박물관, LA해양박물관, 일본의 오사카, 고베 박물관, 대만의 국립해양생물박물관 등이 운영 중이다
관람료는 무료로 할 예정이며 연간 70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세계적 해양도시인 부산의 랜드마크로도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해양박물관에 전시될 유물들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6회에 걸친 공개구입 등에 100억원을 투입해 국내·외의 다양한 유물과 전시물 1만여 점을 확보했다.
국내 최대크기(실물의 2분의1 크기)로 복원된 조선통신사선과 바다에 대한 인간의 도전에 길잡이 역할을 한 지구의와 천체의 세트, 해도첩 등이 전시된다. 지구의와 천체의 세트(사진)는 영국에서 1846년에 항해를 위해 제작된 것으로 동해를 한국해(GULF OF COREA)로 표기했으며, 1646년 영국의 유명 지도제작자가 만든 해도첩은 해도만을 모아서 첩으로 만든 세계 최초의 해도첩으로서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공개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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