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현재 운영 중인 선박 중 최대 크기인 1만3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항로에 띄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1만3100TEU급 수퍼포스트파나막스 컨테이너선 <현대투게더>호를 아시아-유럽항로에 투입했다.
현대상선은 그리스 컨테이너선 전문 선주사인 다나오스가 지난 2007년 10월 현대삼호중공업에 발주한 동급 선박 5척을 12년간 용선했다. 발주 당시 1만2500TEU 규모로 시장에 알려진 선박이다.
신조 초대형선 중 첫 번째 선박인 <현대투게더>호는 길이 366m 폭 48.2m 속도 24.7노트로, 현대상선은 지난달 16일 현대삼호중공업으로부터 이 선박을 넘겨받았다. 다나오스 존쿠스타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한국 방문에서 "당초엔 현대상선에 지난 2010년에 초대형선을 인도할 계획이었으나 시황 악화로 2년 뒤로 인도시기를 미뤘다"고 말한 바 있다.
취항 항로는 G6의 아시아-유럽항로인 루프4다. G6 출범 이후 처음 선보인 항로에 현대상선의 첫 1만TEU 이상 초대형선이 처녀항해에 나선 셈이다. 전체 노선은 닝보-상하이-옌톈-싱가포르-수에즈운하-르아브르-사우샘프턴-함부르크-로테르담-수에즈운하-싱가포르-옌톈-닝보 순이다. <현대투게더>는 지난 9일 닝보에서 첫 출항에 나섰으며 다음달 16일 유럽 최종 목적지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2번째 선박인 <현대테너시티>(Hyundai Tenacity. 사진)호를 지난 8일 조선소에서 인도받았으며 역시 루프4에 배선할 계획이다. <현대테너시티>는 24일 닝보 출항을 앞두고 있다. 두 선박 모두 현대그룹의 신조직문화인 4T(Trust·신뢰 Talent·인재 Tenacity·불굴의 의지 Togetherness·혼연일체)에서 이름을 따왔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용선한 초대형선을 모두 인도받아 구주항로에 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이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또다른 1만3100TEU급 선박은 2014년에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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