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31 13:47

한진해운 회사채 신용등급 A-으로 강등

신용 전망은 ‘안정적’ 유지

한국신용평가는 1월30일 한진해운의 무보증회사채 수시평가 신용등급을 기존 A(안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평가하였다.

한신평은 한진해운이 컨테이너선 운임 하락 등으로 2011년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선박투자와 금융비용 등으로 재무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에 이 같은 강등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경기회복세의 둔화전망 확산을 감안했을 때도 단기적으로 영업여건이 크게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시황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해운업계 전반의 자금조달여건이 저하되고 있어 신용 강등에 부채질을 했다.

한신평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컨테이너선 시황의 가변성이 증가됐으나 오랜 업력과 컨네이너선 시장 내 우수한 시장지위 등을 감안할 때 한진해운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언급하면서도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물동량, 운임 변동성이 커지며 실적도 크게 변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2010년의 시황개선으로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했었으나 2010년 4분기부터 시작된 운임 하락에 대형선박 투입 확대, 계선 감소 등이 더해져 결국 2011년에는 대규모 영업 손실마저 기록했다. 한진해운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3216억원이다.

이 와중에 2011년 9월 말 기준으로 인도예정인 선박 규모는 20척(총 발주금액 16억9천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한편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소비회복 지연 등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의 둔화전망이 확산되고있고 2012년에도 전기 수준의 선박인도가 예정되어 있어 단기적으로 수급여건이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최근 계선증가, 선사 간 얼라이언스 강화, 운임인상시도 등 컨테이너 선사들의 시황개선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으나 큰 폭의 시황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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