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해양환경전문기관으로 출범한 해양환경관리공단이 창립 4주년을 맞이했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지난 4년간 허베이 스피리트호 방제작업의 성공적 마무리, 주요항만 수질개선, 해양생태계 조사·연구, 국민들의 해양환경에 대한 인식증진 등을 추진해 우리나라 해양환경의 보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 창립 첫해는 우리나라 사상 최대의 허베이 스피리트호 오염사고가 발생한지 한달여 지난 시점이지만, 전 임직원이 철두철미한 방제작업으로 조기에 성공적으로 수행해 국내 최고의 방제전문기관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특히 지난해 포항 앞바다에 23년간 침몰해 검은 시한폭탄이라 불리던 경신호의 잔존유 634㎘를 신기술로 완벽히 제거하는데 성공해 대규모 해양오염사고를 사전에 방지했다.
2009년 8월부터 시작돼 이듬해 1월까지 지속된 울산항의 민간예선 파업 시에는 신속히 전국의 예선 12척을 울산항에 긴급 투입해, 항만물류기능 마비로 인한 국가적 물류대란도 사전에 차단해 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2010년 11월 부산 동삼동 혁신지구내에 인공해안과 파도를 일으키는 조파수조를 일체화시킨 세계 최초의 훈련용 수조(발명특허:'10.8.20)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춘 해양환경개발교육원을 개원하고, 체계적이고 체험형인 해양환경 교육을 실시 연 3,221명을 교육시키고, 해양수질·환경개선 등에 대한 조사·연구 업무도 수행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의 해양환경 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 용호항과 여수 신항 등의 오염퇴적물 131,740㎥, 목포 평화광장 등 13개 사업장의 해양침적폐기물 3,701톤, 부산 등 28개 무역항만의 해양폐기물 11,219톤 수거를 통해 해양생물의 산란·서식장 및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고, 쾌적한 해양환경을 조성하여 국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했다.
한편 증도 갯벌을 람사르 습지로 등록하고, 전국 15개소의 해양보호구역을 관리하고 보호대상 해양생물 보호사업을 추진하는 등 생태계를 복원하고 보전하고 있다. 그리고 해양보호구역대회와 국제연안정화의날 행사, 세계습지의날 행사, 해양생태여행, 갯벌정화활동, 청소년 해양환경교실 개최 등을 통해 해양환경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증진에도 기여했다.
아울러, 해양생태조사센터와 해양쓰레기대응센터를 개소하여 연안습지 조사·관찰·분석등 해양생태계 서식처 기능을 개선·복원하고, 국내·외 해양쓰레기 모니터링과 국가 정책을 개발하고 있으며 한·중·일 국제협력도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시와 한국수력원자력 등 국내 기관은 물론 PEMSEA(동아시아해양회의) 및 CEDRE(프랑스 방제기관)와 MOU를 체결하고,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정부기관 자격 획득과 한-와덴해 공동워크숍 개최 등 국제협력을 통하여 글로벌 해양환경 전문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나눔이 있어 행복한 바다”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많은 사회봉사활동을 펼쳐 ‘사회공헌분야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고, 청렴윤리경영으로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1등급’을 획득했으며, 정보화시대에 맞춰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여 ‘대한민국 인터넷소통 대상’도 수상했다.
금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해양환경 전용 조사선을 건조하여 전국 연안 및 근해의 정밀한 해양환경 측정과 해양생태계 조사를 실시하고,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기간('12.5.12~8.12) 중에는 공단 선박을 동원, 여수 신항의 수질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는 등 우리나라의 깨끗하고 쾌적한 해양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곽인섭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은 “창립 4주년을 계기로 공단의 결속력을 다지는 것은 물론, 바다는 국민들의 삶의 공간이자 해양산업의 기반이므로 생명의 바다, 생산의 바다, 생활의 바다를 가꾸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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