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3대 선사인 에버그린과 완하이, 양밍라인의 1분기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머스크라인의 공격적인 시장 점거와 MSC와CMA CGM의 얼라이언스 구성 등으로 선복 과잉 문제가 더욱 불거져 전 세계 컨테이너 시황 부진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최상위 선사들의 협력은 컨테이너 선사들이 더욱 효과적으로 화물수송량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줄 지도 모르지만, 이는 여타 컨테이너 선사들의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만 대표 선사들은 1분기 실적을 향상시키기 위해 나름의 시황 개선책을 내놓았다.
우선 완하이는 중국의 시노트란스와 손잡고 새로운 북중국-태국 노선을 개설했다. 새로 개설된 ‘NCT2’ 서비스는 1200TEU급 선박 두 척이 투입되는 노선으로 4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한편 에버그린은 CKYH 얼라이언스와 손잡았다. 양밍라인도 속해있는 CKYH 얼라이언스(코스코, K-라인,양밍라인, 한진해운)에 에버그린이 합류하는 것은 아시아-유럽 항로 강화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제휴는 얼마 전 아시아-유럽 항로에 새로운 G6얼라이언스가 출범한 이후 이뤄진 것으로, G6얼라이언스에 대응하기 위한 공격적인 선복 확대다.
에버그린이 CKYH에 합류하며 아시아-북유럽 전체 선복량이 7만2193TEU로 뛰어올라 MSC․CMA CGM 얼라이언스와 머스크를 따라붙으며 선복량 3위로 자리 잡았다.
이에 에버그린의 장룽파 회장은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므로 1분기보다 2분기엔 수요가 더 늘어 결과적으로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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