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154번째 WTO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한 가운데, 대러 수출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지난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8차 WTO 각료회의에서 153개 회원국 대표들의 WTO 가입 승인을 얻어냈다.
러시아의 WTO 가입으로면 관세 비관세 장벽이 대폭 완화되면서 우리나라의 對 러시아 수출이 급증해 현재 11위인 수출순위가 5위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올해 100억달러에 달하는 수출액이 WTO 가입으로 2015년에는 2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가 긴급 실시한 설문조사에 응답한 한국 수출기업들의 42.9%는 러시아의 WTO 가입이 대러 수출에 크게 도움이 되고, 54.3%는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답해 러시아 수출확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IT제품, 자동차 부품, 자동차, 가전제품, 생필품, 식품의 수출이 유망한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는 경제규모가 2조223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경제규모 7위 국가로 G20 국가로는 가장 늦게 WTO에 가입했다. 러시아는 이번 WTO 가입으로 평균 수입관세를 현행 10.0%에서 7.8%로 점진적으로 인하하고 통신 보험 은행 운송 유통 등 11개 부문 116개 하위부문의 개방을 확대하게 된다. 특히 위생검역 통관 규격인증 지적재산권보호 투자정책 등이 WTO 규정에 적합하도록 개선됨으로써 제도의 투명성이 크게 제고된다.
러시아의 수입규모는 지난해 2487억달러에서 2015년에는 4340억달러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은행은 WTO 가입이 매년 GDP 1% 정도의 성장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트라 박진형 정보컨설팅본부장은 “지난 2002년 중국의 WTO 가입 후 우리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처럼, 러시아의 WTO 가입으로 수입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은 때를 놓치지 말고 시장을 선점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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