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25 11:03

한러항로/ 이달 물동량 견조한 모습 이어져

12월 중순까지 물동량 증가세 유지 전망

한러항로는 동절기를 맞아 11월에도 물동량이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러시아 수출항로는 12월 중순까지 상승무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크리스마스 시즌 및 연초 러시아의 긴 휴가기간 이전에 물량 밀어내기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달 러시아로 향한 물동량은 전달대비 약 10~12%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동절기가 되면 고질적으로 나타나던 블라디보스토크항의 적체 현상은 올해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 러시아항로를 서비스하는 한 선사측은 “연초에는 동절기할증료 및 긴급유류할증료(EBS) 부과 등으로 예년의 운임 수준을 유지해왔으나 8월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5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50달러의 긴급유류할증료 부과 이후에는 운임 및 부대비용의 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선사 관계자는 “올해 한러항로는 대형선사들의 신규항로 신설 등으로 선복량이 늘어났지만 비수기에도 어느 정도 물동량을 선방하는 등 시황은 비교적 괜찮았다”고 말했다.

11월에도 러시아 수출 주요 품목은 늘 레진, 전자제품, 자동차 등 전통적인 강세품목이 주를 이뤘다. 전년 같은 기간 이들 품목이 약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IT분야의 현대화 추진 등으로 PC, 스마트폰, LED TV 등의 전자제품 관련 물동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는 한국 자동차에 대한 인지도가 높고 경기 회복 및 기존 대체수요 증가 등으로 향후에도 안정적으로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러시아 정부의 우측핸들 중고차량 수입규제 조치 등으로 일본산 중고차량 수입이 줄어들면서 우리나라 중고차량의 수출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년부터 제주-중국-러시아항로의 국제크루즈항로가 개설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내년 2월부터 제주항을 모항으로 국제 크루즈선인 ‘하모니크루즈호’가 중국과 러시아 등 동북아를 주 1회씩 연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모니크루즈사는 폴라리스쉬핑의 자회사로 지난해 12월 운항면허를 취득했고 지난 6월 선박임대차계약을 마쳤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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