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 위치한 성동조선해양가 최근 3척의 선박을 잇달아 인도했다고 30일 밝혔다. 인도한 선박들은 작년 시장에서 발주 증가세를 보이고 성동조선해양이 수주 선두를 차지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던 캄사르막스와 케이프사이즈 화물선들이다.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닛신쉬핑사로부터 작년 2월 수주한 4척의 선박 중 첫 번째 선박인 8만2천t급 화물선을 선주 측에 인도했다. 인도서명식과 동시에 열린 명명식에서는 닛신시핑사의 야요이 후지 사장 신스케 후지 전무이사를 비롯해 성동조선해양의 하성용 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선박의 이름을 <베르겐 트레이더>(Bergen Trader)로 명명하고, 남은 선박들의 성공적인 건조를 기원했다. 신조선은 길이 229m 폭 32.3m 높이 20.2m의 선형으로 14.5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성동조선해양은 그리스 선사인 엔터프라이즈사가 발주한 12척의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시리즈 중 마지막 선박을 인도했다. 길이 292m 폭 45m 높이 24.8m인 이 선박은 18만t의 화물을 적재하고 운항할 수 있는 제원을 갖추고 있으며, 황소자리를 뜻하는 <토러스>(Taurus)라는 이름을 달고 항해에 나선다.
모나코의 트랜스오션사에서 작년 초 발주한 8만2천t급 화물선 또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영웅의 이름을 따 <아이네이아스>(Aeneas)로 명명하며 인도됐다.
성동조선해양은 2007년 2월 첫 선박을 인도한 이후로 현재까지 컨테이너선 원유운반선 화물선 등 115척의 선박을 인도했다.<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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