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30 16:05

성동조선해양, 이달 선박 3척 잇달아 인도

케이프 1척 파나막스 2척 선주사에 넘겨

통영에 위치한 성동조선해양가 최근 3척의 선박을 잇달아 인도했다고 30일 밝혔다. 인도한 선박들은 작년 시장에서 발주 증가세를 보이고 성동조선해양이 수주 선두를 차지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던 캄사르막스와 케이프사이즈 화물선들이다.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닛신쉬핑사로부터 작년 2월 수주한 4척의 선박 중 첫 번째 선박인 8만2천t급 화물선을 선주 측에 인도했다. 인도서명식과 동시에 열린 명명식에서는 닛신시핑사의 야요이 후지 사장 신스케 후지 전무이사를 비롯해 성동조선해양의 하성용 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선박의 이름을 <베르겐 트레이더>(Bergen Trader)로 명명하고, 남은 선박들의 성공적인 건조를 기원했다. 신조선은 길이 229m 폭 32.3m 높이 20.2m의 선형으로 14.5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성동조선해양은 그리스 선사인 엔터프라이즈사가 발주한 12척의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시리즈 중 마지막 선박을 인도했다. 길이 292m 폭 45m 높이 24.8m인 이 선박은 18만t의 화물을 적재하고 운항할 수 있는 제원을 갖추고 있으며, 황소자리를 뜻하는 <토러스>(Taurus)라는 이름을 달고 항해에 나선다.

모나코의 트랜스오션사에서 작년 초 발주한 8만2천t급 화물선 또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영웅의 이름을 따 <아이네이아스>(Aeneas)로 명명하며 인도됐다.

성동조선해양은 2007년 2월 첫 선박을 인도한 이후로 현재까지 컨테이너선 원유운반선 화물선 등 115척의 선박을 인도했다.<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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